마약과 반군이 아프가니스탄을 위험하게 만들다

519호 – 마약과 반군이 아프가니스탄을 위험하게 만들다

아프가니스탄 경찰청의 경관인 피르 마흐메드(Pir Mahmad)는 지난2006년 2월 아프가니스탄 서남쪽의 산진(Sangin)으로 가는 길에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 그는 로켓 발사통과 AK-47(기관총의 일종, 역자주)을 실은 다섯 대의 허름한 경찰 수송차로 이동하고 있었다. 순찰대가 산진에 거의 다다랐을 때, 22세의 마흐메드는 총 소리를 들었다. 그가 고개를 들어 옆자리에 탄 남자를 바라봤을 때 그는 이미 죽어있었다. 그들은 곧 언덕 위부터 “Allahu akbar”(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는 뜻, 역자주)라고 소리치며 돌진한 탈레반(Taliban) 게릴라들에 의해 포위당했다. 사령관이 아프가니스탄 무장 경찰과 미군 특공대에 항공지원과 지원병력을 요청하기도 전에 다섯 명의 경찰이 살해 당했다. 그 다음 날, 게레쉬크(Gereshk)에 있는 부상자 병동에서 마흐메드는 소매를 걷어 탄환이 그의 팔 어디를 스쳤는지를 보았다. 4년 동안 아프가니스탄 내의 가장 불안정한 지역을 순찰하였지만 지금껏 이 같은 전투를 결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것은 지난 올해 초 미국 조지 부시 대통령이 보지 못한 아프가니스탄의 일면이다. 아프가니스탄을 처음으로 방문한 부시는 수도인 카불(Kabul)에서 다섯 시간을 머물면서 4년 전에 탈레반 정권을 추방한 이래로 아프가니스탄이 이룩한 발전에 찬사를 보냈다. 아프가니스탄은 한 단계 진보해있었다. 자유롭게 선출된 정부, 새로 포장한 도로, 학교에서 공부하는 더 많은 아이들, 카불에 위치한 몇 개의 쇼핑 센터의 모습. 그러나 이러한 많은 아프가니스탄인들의 생활의 발전은 국가의 계속되는 불안정 속에서 일어난 것이다. 곳곳에 만연한 마약 거래와 더욱 뻔뻔해지고, 정교해지고, 많은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는 탈레반이 이끄는 반란들이 국가의 불안정을 부채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탈레반이 몰락한 이래 가장 참혹했던 시기인 작년 중에 일어난 전투로 1,600명이 넘는 아프가니스탄인들과 99명의 미군 장병들이 살해당했다. 2006년에는 지난 주 살해된 1명을 포함한 8명의 미군들이 죽었다. 그러한 전투가 진정될 것 같다고 믿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미 국방정보부(Defense Intelligence Agency)를 이끄는 사령관인 마이클 매이플스(Michael Maples) 중장은 지난 2월 열린 의회에서 이 반란들은 지난 2001년 이래로 어떤 시점보다도 아프간 정권의 확대를 크게 위협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폭력 사태는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내의 19,000명의 미군 병력을 감축하기를 희망하며, 문제가 되고 있는 남부 지역에 대한 책임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군들에게 떠넘기려고 한 시점에서 더욱 극렬해졌다. 또한 미국은 새롭게 훈련된 35,000명의 군인을 가진 아프가니스탄 군대가 더 큰 역할을 감당할 것을 희망했다. 그러나 헬만드(Helmand) 지역 같이 소수의 아프가니스탄 군대나 외국 군대가 주둔하는 곳에서는, 제대로 훈련 받지도 못하고 자주 탈레반에게 공격 당하는 아프가니스탄 경찰에게 폭동을 진압하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 인권 감시 단체Human Rights Watch의 아시아 지역 조사 담당자인 삼 지아자리피(Sam Zia-Zarifi)는 아프가니스탄 경찰들은 그들이 직면하게 될 일들에 대처할 능력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TIME지가 지난 달 헬만드의 한 경찰 부대를 방문했을 때, 그러한 결점들은 명백히 드러났다. 대다수의 경찰들은 일 년 동안 급여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들 중 대부분은 경찰 제복도 없었다. 일부는 몇 주간의 훈련을 받았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전혀 훈련을 받지 못했다. 그 지역의 탈레반 병사들이 구호 요원들과 지방 정치인들을 살해하고 학교를 불사르고 교사들을 협박할 때에도, 미국은 그 지역에 그다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으며, 실제적으로 그 지역을 폭도들에게 이양한 셈이었다고 경찰은 말했다. 게르쉬크 지역 사령관인 하지 모사 얀(Haji Mosa Jan)은 한 두 명의 사람들이 산진 지역을 순찰하곤 했지만 이제는 너무 위험해서 전혀 순찰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의 대변인 중 한 사람은 (미군과 아프간군) 연합군이 이 곳에서 테러리스트들과 싸울 것이라고 그들은 생각했지만 사실상 거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한 치안의 붕괴를 전 세계의 사법당국들에게 익숙한 골칫거리인 마약의 탓으로 돌렸다. 헬만드의 경찰은 북쪽의 산들로부터 남쪽 사막과 긴 파키스탄 국경까지의 꽤 넓고 위험한 관할지역을 감시하고 있는데, 그 곳은 아편 밀매상들과 탈레반 병사들이 상호간의 편의를 위해 긴밀한 교류를 시작한 곳이다. 그 지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가장 큰 아편 재배 지로서, 전 세계의 헤로인의 90%에 가까운 양을 생산한다.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양귀비 재배를 억제하기 위한 대책을 발표하였지만, 헬만드를 방문해 본다면 그러한 캠페인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실감하게 된다. 이 주의 수도인 라시카르 가흐(Lashkar Gah)의 외곽만 보아도 광활한 양귀비 농장들이 자리잡고 있다. 과잉생산으로 인해 시장 가격은 하락했지만, 농부들은 양귀비가 여전히 가장 이윤이 남는 국가적 농작물이라고 한다. 관리들은 헬만드에서의 이번 년도의 생산량이 작년에 비해 두 배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것은 경찰들에게 가장 심각한 문제로 자리잡았다. 마약 판매비는 그 자체의 로열티를 창출하면서 아프가니스탄 국민 총생산의 1/3에서 1/2까지를 차지한다. 게레쉬크의 경찰 부 사령관 하지 미르와이스(Haji Mirwais)는 마약 거래상 중의 일부는 정부와 연루되어 있거나 심지어 공직자의 자리에 있는데, 그들은 안전 장치를 확보하기 위해서 탈레반에게 자금과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했다. 만약 경찰이 어딘가를 수사하게 되면 누군가 그들에게 정보를 누설하기 때문에 경찰은 매복 공격을 당하게 된다고 말했다. 정보 제공에 대한 대가로 탈레반은 헤로인 공장을 보호하고 마약 수송을 위해 무장된 호송자들을 제공한다. 미군 장교들은 마약과 반항군의 합류가 아프가니스탄 남쪽 부분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사실상 통제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주도 라쉬카르 가흐(Lashkar Gah)에 있는 민정 담당자인 알렌 돌리슨(Allen dollison) 대위는 그들은 서로 완전히 밀착되어 있는데, 치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런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어쩌면 너무 늦었는지도 모른다. 아프가니스탄 당국자들은 탈레반 지도자들이 수년간의 폭동을 지속할 수 있는 게릴라 세력을 지원하기 위해서 마약 거래상들로부터 받은 자금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들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요소는 파키스탄에서 유입된 병력의 침투이다. 대다수의 아프가니스탄 당국자들은 파키스탄의 첩보부 요원들이 초창기의 탈레반 형성에 산파 역할을 했으며, 탈레반 지도자들의 안전한 피난처와 공격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파키스탄의 국경 지역을 관리하는 종교적 정당과 공모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들은 지난 6개월에 걸쳐 아프가니스탄 전역에 25개의 자살 폭격을 가했다. 헬만드 도지사인 모하메드 다우드(Mohammed Daud)는 TIME지를 통해 탈레반 지도자인 물라 오스마니(Mullah Osmani)가 헬만드 접경지역인 파키스탄의 발루치스탄(Baluchistan) 지역에 있는 기르디 정글(Girdi Jungle) 난민 수용소에서 병사들을 모집하고 훈련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은 거대한 마약 밀매상들을 제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카불에 있는 서양인 마약퇴치 전문가는 마약 거래망의 거대 조직에 대항하는 총력전이 될 다음 달에 마약 조직의 고위 인사 검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음하고 있는 헬만드의 경찰들도 라쉬카르 가흐(Lashkar Gah)에 소수의 미군 파견병들을 대신해3,300명에 달하는 영국 군대가 주둔하게 되면 다소 안심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 증원부대도 만족할 만큼 신속히 도착하지는 못할 것이다. 산진으로 가는 길에 일어난 전투가 진정된 후에, 경찰들은 며칠 전 매복 공격을 당했던 지점인 이 마을의 남쪽 길 위에 50명의 경찰이 배치된 초소를 설치했다. 그들은 지쳐있으며 탄약도 거의 떨어졌다. 그들의 사령관은 탈레반이 자신의 부하들의 허약한 상태를 파악할까봐 걱정하고 있다. 이 사령관은 사방으로 둘러싸인 양귀비 농장을 뚫어지게 본 후 탈레반은 아마 바로 그들 뒤에 매복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한탄하였다. 아프간의 경찰들은 다음번 탈레반의 공격을 염려하고 있었다.

(출처: TIME, 2006년3월5일)

관련 글(Relat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