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복음주의 교회들의 성장과 천주교회의 반응

809호 – 멕시코: 복음주의 교회들의 성장과 천주교회의 반응

교황 베네딕트(Benedict) 16세는 지난 2012년 3월 23일 멕시코를 방문하여 3일 동안 머물렀다. 멕시코는 전체 인구 1억 1,200만 명의 83%가 천주교를 믿는 천주교 국가이며, 수도 멕시코 시티(Mexico City)에 있는 과달루페 성모 성당(Basilica of Our Lady of Guadalupe)은 로마에 있는 성 베드로 성당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천주교 성당이다. 교황은 멕시코에서 가장 천주교인 비율(94%)이 높은 과나후아토(Guanajuato) 주(州)도 방문했다.

하지만 과나후아토 주를 제외한 멕시코의 다른 지역에서는 천주교인 비율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1970년 멕시코 전체 인구에서 천주교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96%였는데, 최근 10년 동안 천주교인 비율은 5%나 감소했다. (2010년 개정판Operation World에 의하면 2010년 멕시코의 천주교인 비율은 87.6%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루즈 델 문도(‘세상의 빛’)와 같은 멕시코 자생 복음주의 교회나 침례 교회로 옮겨 갔다. 이제 멕시코의 남동 지역의 천주교인 비율은 2/3도 되지 않는다.

천주교인 감소의 한 이유는 출생률의 하락이다. 1960년대 멕시코 여성은 7명의 자녀를 낳았고 천주교는 이 아이들을 교회로 흡수했다. 그러나 현재 멕시코 가정의 평균 가족 수는 2명 정도이고 따라서 천주교회의 성장도 완만해졌다. 그리고 개신교 복음주의자들이 열정적으로 천주교인들을 전도했다.

천주교회의 교세와 정부의 통치나 혜택이 미약한 지역에서는 비(非) 천주교회가 강하게 성장하고 있다. 멕시코에서 가장 천주교인 비율이 낮은 주는 남부의 치아파스(Chiapas) 주이며, 멕시코에서 가장 천주교인 비율이 낮은 지역은 치아파스 주의 빈민 지역인 베후칼 데 오캄포(Bejucal de Ocampo)로 이 마을의 천주교인 비율은 19%에 지나지 않는다. 과테말라(Guatemala)가 바라 보이는 이 마을의 대부분의 주민들은 ‘여호와의 증인’이나 침례교인이다.

멕시코에서 여호와의 증인이나 개신교 교회들이 아주 공격적으로 전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어떤 교인들은 설탕이나 콩, 비누와 같은 것을 주면서 천주교인들의 개종을 유인하고 있다. 자급자족을 하는 현지 주민들은 이러한 물건들을 거부하기 힘들다.

산악 지역에 있는 여호와의 증인 교회는 물건이 아닌 다른 것으로 주민들을 유혹하고 있다. 결혼식은 돈이 드는 의식인데, 여호와의 증인은 가난한 이들에게 무료로 결혼 의식을 거행해 주고 있다. 다른 여호와의 증인 교회는 천주교회 성직자가 사용하지 않는 현지어 마야어(語, Mayan)로 설교를 하며 주민들의 마음을 얻고 있다. 또 다른 여호와의 증인 교회들은 결혼 상담이나 알코올 중독자들을 돕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치아파스 주의 다른 국경 도시 타파출라(Tapachula)에서는 ‘세상의 빛’이라는 뜻의 루즈 델 문도 복음주의 교회가 왕성한 사역을 펼치고 있다. 이 교회 건물은 인도의 타즈마할(Taj Mahal)과 미국의 디즈니랜드(Disneyland)에 있는 성을 섞어 놓은 것과 같다. 이 교회의 대변인은 하나님을 잘 믿으려면 세상에서 풍성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루즈 델 문도 교회는 48헥터에 이르는 지역에 250가정을 위한 ‘아름다운 교구(Beautiful Province)’를 건설했다. 이 교구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현지가격의 1/5밖에 되지 않은 가격으로 작은 토지를 구입하여 그곳에 자신들의 집을 짓고 살고 있다. 이 교구에는 운동 시설과 상점 그리고 공립 학교도 있다. 물론 상점에서 술과 담배를 팔지는 않는다. 병원과 대학도 건축될 예정이다.

이러한 움직임에 천주교회가 반응을 하기 시작했다. 멕시코 시티에 있는 FLACSO 대학교의 종교 전문가 로돌포 카실라스(Rodolfo Casillas)는 최근 천주교회가 남부의 마을들을 다시 ‘탈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무엘 루이즈(Samuel Ruiz)와 같은 천주교 신부들이 가난한 자들을 위한 사역을 펼치고 있고 천주교회의 교세가 큰 지역의 천주교인들이 갖고 있는 비(非) 천주교 교회에 대한 적대감이 높아 졌다. 지난 2011년에는 과나후아토 주에 있는 루즈 델 문도 지교회가 파괴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국가도 오지에 있는 주민들에게 복지 혜택을 늘려가고 있다. 치아파스 주정부는 산악 지역의 마을 베후칼(Bejucal)에 체육 시설과 도서관 그리고 시장(market) 부지를 만들어 주었고, 공무원들은 지역을 위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관리들의 부패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렇듯 멕시코의 변방에서 종교간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산악 지역의 주민들의 삶은 개선되고 있다.

(출처: The Economist, 2012년 3월 24일, 한국선교연구원(kriM) 파발마 8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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