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류 교단의 쇠퇴와 성장하는 복음주의 교회

915호 – 미국 주류 교단의 쇠퇴와 성장하는 복음주의 교회

미국 뉴욕시 할렘(Harlem)에 있는 한 감독 교회(Episcopal church)는 한때 수백 명이 함께 예배를 드렸지만 지금은 42명의 신도만이 주일 예배를 지키고 있는데, 교인 대부분이 노인들이다. 현재 이 교회는 지난 1915년 지어진 교회 건물을 수리하기 위해 1백만 달러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 감독 교회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한 장로 교회(Presbyterian Church)는 감독교회보다 사정이 더 열악하다. 이 장로 교회의 주일 예배에 6명의 여성 신도만 참석할 뿐이다. 아름다운 장식들이 있는 이 교회도 건물 수리 비용을 위해 2만 달러가 필요하지만 3천 달러만 모금 되었을 뿐이다.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 장로교단(PCUSA)은 지난 2013년 전체 등록 교인의 5%에 해당하는 9만 여명이 줄었다. 이로써 미국 장로교회는 지난 10년 동안 교세의 27%가 감소한 셈이다. 다른 미국의 주류 교단들인 감독 교회나 연합 감리 교회들(United Methodist Church)도 수십 년 동안 교세의 감소세를 이어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미국 주류 교단의 교회들의 교세가 감소하면서 교회들은 건물 유지비를 마련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에는 교회 건물을 매각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일부 매각된 교회들은 때론 교회가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Pew Research Center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미국의 기독교 인구는 지난번 2007년 조사에 비교하여 7%가 감소한 반면 미국 교회는 점점 더 복음주의화되어 가고 있다.

미국 뉴욕시에 있는 복음주의 교회들은 비록 건물이 없지만 성장하고 있다. 뉴욕시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교회들은 학교 체육관이나 극장을 빌려 쓰고 있으며, 개척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복음주의 교회들이다.

미국 남침례 신학교(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의 묄러(Al Mohler) 총장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미국에서 문화적 기독교인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해석하였다.

지난 2015년 9월 뉴욕 브루클린(Brooklyn)에 있는 감독 교회 Church of the Redeemder는 도시 개발 사업가에게 20만 달러에 매각되었으며, 브루클린에 위치한 루터 교단 교회 St. Mark’s Evangelical Lutheran Church와 뉴욕 맨하튼(Manhattan)에 있는 루터교단 교회 Christ Lutheran Church도 도시 개발 사업가에 팔려 주거 건물로 바뀌었다. 이렇게 주류 교단의 교회들이 건물 유지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여 교회 건물을 아예 매각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교단 관계자들은 ‘지혜롭지’ 못하다며 우려하고 있다. 주류 교단의 교회들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교단도 재정적 지원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런 경우에 교회 건물이 매각이 되어도 교단은 이에 따른 재정적 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른 주류 교단인 감리 교회들과 연합 교회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반면 일부 주류 교단 교회들 가운데에는 영어를 쓰지 않은 이민 교회에 건물을 임대하고 있는 교회들도 있다.

욕의 종교 변화를 연구해온 인구학자 토니 칸스(Tony Carnes)는 뉴욕시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교회들이 퀸스(Queens)에 있는 New Life Fellowship, Redeemer Presbyterian Church, Trinity Grace Church, Church of Grace to the Fujianese People(중국 교회), 할렘(Harlem)에 있는 First Corinthians Baptist Church, Hillsong Church 교회들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지난 2010년 창립된 호주의 대형교회 Hillsong Church가 개척한 뉴욕의 Hillsong Church는 현재 젊은이 7천 여명이 모이는 교회로 성장했다. Trinity Grace church도 교인들 대부분이 젊은이들이다. 이런 교회들은 교세가 성장하면서 예배를 드리는 장소를 여러 번 이동하였다. 또한 이런 복음주의 교회들의 예배는 주류 교단의 경직된 예배와는 매우 다르며, 교인들의 복장도 주류 교단에 비해 매우 자유스럽다. 뉴욕시 타임즈 스퀘어(Times Square) 인근에 있는 극장을 빌려 예배를 드리고 있는 Hillsong Church는 매일 5번 예배를 드리고 있다.

지난 2006년 뉴욕에서 시작된 비(非)교단(nondenominational) 복음주의 교회 Trinity Grace Church는 현재 뉴욕시에 12개의 지교회를 개척하였으며, 이 중 일부 교회는 주일 2번 이상의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 교회들도 교회 건물을 임대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일부 교회는 주류 교단 교회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이들 교회들의 교인들 대부분이 청년들이다. 현재 교회 건물을 건축하고 있는 Redeemer Presbyterian Church도 주일 저녁에 주류 교단 교회의 건물을 이용하여 예배를 드리고 있다.

(출처: WORLD Magazine 2015년 6월 12일,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2.0’ 2016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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