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종교 현황

943호 – 인도의 종교 현황

2010-2050년 사이 인도 종교인의 수적 변화 (출처: Pew Research Center)

인도에는 다양한 민족과 다양한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있으며 세계 인구의 약 1/6인 14억명이 살고 있다. 또한 인도에는 세계 힌두교도의 94%가 살고 있지만, 무슬림, 기독교인, 시크교도, 불교도, 자이나교도 그리고 민속 신앙을 믿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대부분의 인도인들에게 있어서 신앙은 중요하다. 2015년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의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8명의 인도 사람들이 그들의 삶에서 종교는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아래는 퓨 리서치 센터의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통해 드러난 인도의 종교에 대한 다섯가지 중요한 사실이다.

첫째, 인도에서 힌두교와 이슬람, 기독교와 같은 세계의 주요 종교들을 믿는 종교인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인도의 힌두교도들은 세계 힌두교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인도에는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큰 무슬림 공동체가 존재한다. 퓨 리서치 센터의 예측에 따르면, 2050년이 되면 인도의 무슬림 인구는 3억 1천 1백만 명으로 증가하여 세계에서 가장 큰 무슬림 공동체를 형성할 것이다. 하지만 2050년 힌두교도는 인도 전체 인구 중 77%를 차지하며 여전히 가장 큰 종교의 지위를 유지할 것이며, 무슬림들은 약 18%를 차지하여 힌두교 다음으로 큰 종교 공동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인도는 종교적으로 다원적이며 인종적으로는 다민족적으로 이루어진 세계에서 가장 큰 민주주의 국가이다. 인도의 헌법은 양심의 자유와 신앙의 자유 그리고 종교 전파의 자유를 보장한다. 인도 헌법은 종교 또는 힌두교의 영향을 받아 사회적으로 엄격하게 계급화 되어 있는 카스트 제도의 차별로부터 소수 민족들을 보호하도록 규정한다. 인도는 1976년 헌법을 개정하여 공식적으로 정교분리의 세속주의를 선택하였다. 그러나 인도 헌법은 힌두교가 신성하게 여기는 소의 도살을 금지하였는데, 이 조항의 집행은 각 주의 주정부가 하고 있다. 현재 인도 29개 주 중 21개 주에서 소를 도살할 경우 징역형이 선고되고 있다.

셋째, 퓨 리서치 센터의 연례 조사에 따르면, 인도는 헌법을 통해 종교집단과 소수 민족에 대한 법적 보호를 명시하고 있지만 인도인들은 일반적으로 여전히 정부에 의한 ‘높은’ 수준의 종교적 제한을 경험하고 있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the U.S. Commission on 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에 따르면, 적어도 인도의 6개 주에서 종교 개종에 대한 법적 제한이 있는데, 예를 들면 무슬림이나 기독교인들이 누군가를 개종시키려 한다면 체포되거나 위협을 받는다. 또한 불교도, 자이나교도, 시크교도는 법적으로 힌두교도로 간주되어 다른 소수 종교인들이 누리는 교육과 취업 등의 사회적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또한 하위 계층의 기독교인들과 무슬림들은 동일 계층의 힌두교인들이 누리는 혜택을 받지못하는데, 이러한 기독교인과 무슬림들의 일부는 카스트 제도 아래에서 자신들이 받는 차별을 피하기 위해 기독교와 이슬람으로 개종한 이들이다. 다행히 인도 법정은 종교의 자유와 관련된 일부 재판에서 하위 계층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넷째, 2018 퓨 리서치 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인도는 종교와 관련된 사회적 적대감이 매우 높으며, 지난 10년간 인도의 소수 종교인들이 지속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의 종교에 대한 사회적 적대감을 경험해 왔다. 퓨 리서치 센터는 2007년부터 이 문제를 추적하기 시작하였는데, 인도의 종교에 대한 사회적 적대감 지수(Social Hostilities Index)는 줄곧 ‘매우 높은’ 수준을 이루어 왔다. 미 국무부(the U.S. State Department)에 따르면 대부분의 적대감은 하위 카스트 계급인 달리트를 향한 것이다. 또한 불교도, 기독교인, 자이나교도, 무슬림 그리고 시크교도들과 같은 소수 종교인들도 괴롭힘을 받아왔다. 최근 몇 년 동안 소고기와 유제품 그리고 가죽을 소비하는 무슬림 그리고 이러한 사업을 하는 무역업자들을 향한 힌두교 민간단체들의 공격이 급증했다. 게다가 달리트 여성들은 카스트 제도 아래에서 성폭력의 희생양이 되고 있으며 무슬림 여성들과 소녀들도 그들의 종교 때문에 성 폭력의 표적이 되고 있다.

다섯째, 다양한 종교를 갖고 있는 종교인들 간의 갈등과 카스트 제도 아래에서의 계층 사이의 갈등은 오래 동안 인도 사회를 혼란하게 하였다. 2017년 퓨 리서치 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인도인들은 이러한 긴장감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더 많은 수의 인도인들은 국가적 차원의 다른 문제를 걱정하였다. 37%의 응답자들이 종교간, 계층간 갈등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라고 여긴 반면, 31%의 응답자는 종교간, 계층간 갈등의 문제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보지 않았다. 대신 많은 인도인들은 범죄, 테러, 부패, 고용 기회의 부족, 치솟는 물가 등을 중요한 사회 문제로 꼽았다.

(출처: Pew Research Center 2018년 6월 29일,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2.0’ 2018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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