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맞이하는 세계 선교의 전망

이태웅
(사)한국해외선교회(GMF) 이사장, 세계복음주의협의회 선교위원회 회장

서론

로잔 제2차 대회(1989년) 전후로 약 10여 년 간은 세계 선교를 연속적인 것보다는 불연속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이는 2000년대까지 총력을 기울이는데 유리한 반면에 2000년 이후의 세계 선교에 대비하는 데는 미흡한 점이 있다. 차제에 “21세기를 맞이하는 세계 선교의 전망’이라는 제목하에 2000년 전후의 세계 선교에 대하여 생각해 보는 것은 선교전략적인 면에 있어서 매우 유익한 것이라 생각된다. 세계 선교의 전망을 생각할 때 크게는 세계적 선교 동향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다. 좀더 구체적으로는 한국 교회가 어떻게 다가오는 시대에 적절히 대처하여 주님께서 우리에게 분부하신 세계 복음화를 이루어가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I. 2000년대를 항한 세계 선교 동향 – 거시안적 시각

이 세상에 일어나고 있는 기독교 선교에 영향을 주고 있는 사건들은 너무 복잡하고 다양하여 이 짧은 지면에서는 다 다룰 수 없다. 그러므로 중요한 선교 흐름들에 대하여서도 다만 가장 두드러진 경향 중 몇 개만 다루기 원한다.

A. 제2/3세계 선교 운동과 서구 선교의 조화

제2/3세계 선교는 18C 말경부터 간간이 이어져 오다가 1970년대부터 급격히 성장하기 시작하였다. 이제는 2/3세계 선교는 세계 선교계에서도 그 자리를 굳혔고 앞으로 어떻게 서구 선교사들이 범했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상황화된 선교 사역을 하는가 하는 과제만이 남아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제2/3세계 선교사는 더욱 급증하여 서구 선교사보다 더 많아질 것이다. 현재 나와 있는 연구 내용들을 보면 대개 다음과 같은 추세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된다. 이런 통계를 보며 2/3세계에 있는 사람들은 우리가 서구를 앞지르게 될 것이라고 종종 승리감을 표명한다. 보다 더 중요한 것은 21세기에는 2/3세계 선교사들과 서구 선교사들이 건전한 동반자적 관계를 형성하여 범세계적 선교(Global Mission)에 참여하는 시대가 되어야 한다. 더 나아가서 2/3세계 선교기관 간에도 동반자적 관계가 형성되어 우주적 교회가 선교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우리가 다 힘을 합하여 범세계적인 선교를 하여야 주께서 우리에게 분부하신 세계 복음화 과업을 완성할 수 있다. 우리가 세계 선교를 생각할 때 이제는 이런 큰 그림을 간과하고서는 할 수 없을 것이다.

B. 선교신학적 동향

첫째로, 에큐메니칼 진영은 과거 30여년간도 그랬듯이 앞으로도 다양화가 그 특색이 될 것이다. 개종도 다양화 속의 한 가지 내용이 될 것이다. 이 밖에도 환경과 사회 정의, 불의에 대한 대항, 가난한 자들을 생각하는 것 등 여러가지 사역 내용을 가지고 소위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를 하게 될 것이다.

둘째로, 가톨릭교는 계속해서 바티칸 제2차공회(1962-63)에서 설정한 테두리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수렴하되 가난한 자를 생각하며 타종교에 대해 배려하는 빼어놓을 수 없는 과제가 될 것이다. 따라서 선교는 재림의 긴박성이나, 세계 복음화에 대한 절박성을 갖고 하는 것이 아니라 공존하는 식으로 전개될 것으로 간주된다.

셋째로, 오순절주의는 또 하나의 커다란 진영으로 계속 존속될 것이며, 이들은 복음주의적인 신앙과 성령의 독특성을 첨가한 것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오순절주의 운동도 이제는 어떤 한 진영의 현상이 아니라 복음주의자들 내에서는 물론 에큐메니칼이나 가톨릭 내에서도 활발하게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복음주의 선교는 계속 성장할 것이다. 그중에서도 세계 복음화를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방향과 복음 전도와 사회 봉사를 양측 날개로 하는 총체적 선교 방향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J. M. Phillips, Toward the 21st Century in Xn Mission).

C. 세계 종교의 변천과 도전

이슬람교, 힌두교 및 불교권은 더 이상 한 지역에 머물지 않고 세계화(globalization)를 계속 경험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런 경향은 새로운 것은 아니다(한국선교정보연구센타 편, 『한국 선교 핸드북』, 한국해외선교회출판부, 1994년판, p11 참조). 이들에게도 현대화와 더불어 세속화가 급격히 일어날 것이다. 신도들도 이전보다 더 형식적이 될 것이다. 주목할 점이 있다면 이는 첫째로, 지도력은 강화되어 기독교에 대하여서는 계속 적대적인 세력 블럭으로 남게 될 것이다. 둘째로, 이들은 더욱더 주인 의식을 발휘할 것이라는 점이다. 최소한도 이런 현상으로 볼 때 21세계 선교도 성령의 강력한 역사로만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D. 대륙의 변화와 기회

첫째로 아시아 대륙에서는 이슬람권의 강화는 물론 힌두교권의 정치, 경제적 변화와 중국의 개방 속도가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힌두교권이 신속히 기독교화 될 경우 세계 선교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반면에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역으로 힌두교가 더욱더 세계로, 특히 서구로 수출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의 경우 앞으로 10년 내에 마음의 창은 닫히고, 개방의 창은 더욱 열릴 가능성이 크다. 이를 위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HOPE지 1995.3. 이태웅 글 참조).

둘째로, 아프리카 대륙에는 극심한 빈곤과 극단적인 이슬람주의는 계속해서 그 대륙을 어둡게 할 것이다. 이런 현상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자생적 선교와 타대륙에서 아프리카로 향한 선교 모두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셋째로, 남미 대륙에서는 COMIBAM(남미의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진영이 함께 모이는 선교대회) 같은 선교 운동을 통해 남미에 계속 교회가 성장하며 선교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넷째로, 침체 상태에 있는 유럽이나 현상 유지를 하고 있는 북미주에 계속적인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 역설적으로 2/3세계 선교 운동의 활성화는 서구 선교에 격려가 되기 보다는 오히려 책임 회피와 의기소침의 결과를 초래했다는 느낌이 적지 않다. 21세기에는 다시 선교의 세계화(globalization of mission)를 강조함으로써 서구 선교가 해야 할 책임을 다하도록 강조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다시 말해서 서구 선교계는 2/3세계 선교계의 격려가 필 요한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다섯째로, 오세아니아는 점진적으로 선교를 하는 세력으로서 나타날 것이다. 그 중거 중에 하나로되 1995년 오세아니아 복음주의협의회 주최로 열렸던 제1차 선교훈련자대회에서 이 지역 지도자들이 선교에 대하여 지대한 관심 을표명한 사실을 들 수 있다.

E. 선교 전략의 재평가와 균형

AD 2000년 운동의 출현으로 로잔 운동은 상당히 약화된 것으로 느껴진다. 1974년 이후 20여년 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제는 그 위치를 운동권에게 내어주던가 아니면 새로운 패러다임을 갖고 다시 시도하는가 하는 귀로에 서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반면에 AD 2000과 그 이후 운동은 다양한 초점을 둔 선교보다는 세계 복음화에 촛점을 둔 진영의 득세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시한적 한계성을 갖는 점이다. 물론 이 운동이 AD 2000년 이후에도 선교 사역을 해야 할 가능성을 늘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역사적으로 그랬듯이 너무 명백한 목표를 가진 선교 운동들이 정한 시간에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 스스로 그 수명을 단축시키는 예가 많았다. 따라서 세계의 선교계는 AD 2000 이후 선교계를 이끌 수 있는 선교 운동 방향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

반면에 세계 복음주의협의회는 큰 조직을 갖지 않고 선교계에 계속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앞으로도 2/3세계 선교지도자들이 서구 선교지도자들과 동반자적인 사역을 통하여 선교의 세계화를 이룰 수 있는 장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II. 2000년대를 향한 한국 교회의 세계 선교 참여 방향에 관한 제언

A. 선교신학의 정립의 필요성

과거 100년간 선교신학의 경향을 간단히 살펴본다면, 1910년에는 복음주의적 선교신학으로 시작하여, 다양한 목표를 둔 Missio Dei적 선교신학으로 이어졌고, 연이어 에큐메니칼 선교신학은 세속적 선교신학으로 변화하는 과정 중에 선교신학적인 발전도 있었으나, 세계 선교에는 적잖은 피해도 주었다고 본다. 특히 선교의 정의가 정립되지 않은 채 그 초점을 잃고 표류하게 된 면이 있다. 복음주의 노선은 그런 중에도 세계 복음화에 대하여서는 일치점을 이루었다. 로잔 제1차 및 2차대회로 인하여 현지의 문화적 면이 중시되고 복음주의적 상황화를 할 수 있는 기초가 놓여진 것은 좋은 점이다.

반면에 복음 전파와 사회적 책임의 불가분의 관계를 지적하는 중에 세계 복음화에 대한 초점이 흐려진 점이 있다. 이제는 복음 전도와 사회적 책임의 문제도 어느 정도 정리되었으므로 초점을 세계 복음화에 더 맞추어 사회적 책임도 등한시하지 않는 가운데, 주께서 주신 지상명령을 보다 적극적으로 순종하여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서 복음주의적 선교신학에 대하여도 더 확신을 갖고 세계 선교에 참여해야 할 것이다. 한국 선교사가 이런 과정 중 간과하지 말아야 할 두 가지 강조점은 다음과 같다.

1. 회심의 중요성의 재인식

회심의 중요성에 대한 재인식과 이에 따른 결실이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은 프로젝트 등에 더 치중하는 것처럼 보인다. 중요한 선교의 결실은 회심한 사람들이 제자로서 성장하는 것이다.

2. 교회 성장과 사회적 책임 이행

결국 교회가 성장하지 않고서는 하나님의 왕국적인 삶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100년에 걸친 에큐메니칼 운동을 지켜보며 얻은 결론이다. 그동안 에큐메니칼 운동권이 세상을 향하여 쏟은 것은 많으나 그 남은 흔적을 보기는 쉽지 않다. 반면에 개척된 교회는 계속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이런 교회는 세상에 있으나 세상에 속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이들은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며 또 세계 복음화에 기여하게 된다.

B. 상황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상황화 시도의 필요성

세계는 시시각각 무서운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컴퓨터 시장과 정보 통신 산업을 보면 실감을 하게 된다. 이제 몇 년 후면 어느 정글에서나 한국의 일간지를 구독하고, 본부와 통화할 수도 있고, Internet을 이용하여 각종 Data를 주고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문화도 계속 변화하고 있다. 이는 곧 사람들의 의식 구조와 사는 방식도 급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비록 십자가의 의미와 구원의 필요성은 불변하나 우리가 선교하는 방식과 전하는 message의 형태도 복음을 전하기 원하는 문화에 알맞게 변화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같은 시도를 위하여서는 선교에 있어서 패러다임의 변화(paradigm shift)가 있어야 하겠다.

선교 방식이 달라지기 위해서는 세계 종교에 대해서도 더 이상 정체된 블럭으로 보아서는 안된다. 이슬람도 그 교리가 변하지 않아도 지리적인 면과 문화적으로 다양한 표현이 시도될 것이다. 힌두교는 더 이상 고리타분한 것만 갖고 있는 종교로 볼 것이 아니다. 인도가 산업화됨에 따라서 그 표현도 현대적인 감각을 갖게 될 것이다. NewAge 운동온 힌두교의 서구적 표현의 한 좋은 예이다. 불교도 조직적으로나, 교리적으로 여러가지 변화를 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런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하는 선교를 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일방적인 선포가 수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구체적인 연구를 토대로 한 것이어야 될 것이다.

C. 선교 행정의 개혁의 필요성

선교기관의 행정방법도 과감히 변화되어야 한다. 불필요한 경직성(rigidity)을 깨고 성서적인 원칙은 철저히 고수하되 관료주의적인 면이나 옥상옥의 조직을 깨고 단순화하여 되도록 실무자 선에서 결정을 내리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는 곧 21C 현실에 알맞는 현지 체제(infrastructure)를 구성해야 함을 의미한다. 이런 체제는 전략을 효율적으로 실행하는 데 유익할 뿐만 아니라 선교사의 목회적 관리(missionary care)를 보다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지금까지는 고생을 하고 자라난 사람들이 선교사로 갔기 때문에 부족한 관리 체제 속에서도 생존했다. 앞으로 나오는 선교사들은 보다 합리적인 목회자적 관리 체제가 없이는 현지에서 장기적으로 사역하게 되리라고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선교 행정 체제가 원만하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최소한 다음 문제들이 해결되어야 한다.

  1. 선교사 자녀 교육과 취업
  2. 선교사의 연장교육과 장기 사역 방안
  3. 선교사의 은퇴와 노후 대책
  4. 선교사의 위기 관리

D. 지도력에 관한 재인식

Henry Newen은 『예수님의 이름으로』라는 책에서 21세기 기독교 지도자들의 모습에 대하여 논하였다. 그는 한마디로 21세기 기독교 지도자들은 권력이 없는 사람들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모델로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제시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님이 사시던 시대에 그 당시 정부나 권력층에게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고도 강력한 리더쉽을 발휘하셨던 것이다.

선교사들도 이런 스타일의 리더쉽에 대하여 익숙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앞으로 선교사들이 일부 지역을 제의하고는 경제적 우위나 교육적 우월성을 더 이상 누리지 못하게 될 것이다.

E. 선교사 훈련의 전문화와 연장 교육의 필요성

위에서 언급한 내용의 실현을 위해서 교회 지도자나 선교 행정도 중요하지만 결국 열쇠는 선교사에게 있다. 다가오는 세대에는 더욱더 그럴 것이다. 현장에 있는 선교사가 올바른 결 정들을 내려서 급변하는 상황에 얼마나 잘 대처하는 가가 매우 중요하다. 이런 선교사들을 계속 현장에 보내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1. 훌륭한 선교사의 발굴
교회 성장이 둔화됨에 따라서 한국 교회도 선교사를 발굴하는 점이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최근 선교사 발굴의 주체가 교회라는 인식이 커져가고 있다. 가정과 학생단체와 더불어 교회야말로 계속 선교사 발굴의 모판과 양육장이 되어야 될 것이다.

2. 선교사 훈련의 전문화
전문적인 훈련을 통해서 제대로 기초가 잡힌 선교사들을 배출하여 타문화 상황에서 생존은 물론이고 전략적이고 결정적인 사역에 참여토록 해야 한다. 이는 철저한 인격 훈련과 선교학적 분야에 대한 이해를 통한 판단력의 증진과 지도력이 향상이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3. 선교사의 연장 교육
이미 선교지에 나아가 있는 선교사들도 계속 교육과 훈련을 받아야 한다. 공식적인 교육을 받는 것도 필요하지만, 어느 때, 어디서나 할 수 있는 비공식적 교육방법(non- formal education), 비형식적 교육(in formal education-socialization)을 통해 성경에 관한 것(message의 핵심)과 상황에 관한 이해(context- 학문적, 문화적 연구)를 더 잘할 수 있도록 선교 지도자들은 파송된 선교사들을 계속 도와주어야 한다(한국선교정보연구센타 편, 『현대선교5』, 한국해외선교회 출판부 발행).

그 밖에도 영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영성은 단순히 성경만을 아는 것이나 Q.T를 하는 것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성서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모든 영역에서 성서적으로 살려는 자세가 갖추어진 것을 의미한다.

F. 동반자적 선교(interdependent partnership)를 통한 선교의 효율성 향상의 필요성

지금까지는 동반자적 선교의 필요성에 대해 주로 토의되었다. 다가오는 2000년대에는 보다 질적인 동반자적 선교를 하지 않는다면 마지막 남은 미전도 종족들은 복음화하는데 많은 낭비를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동반자적 선교는 크게 나누어서 다음과 같은 종류를 들 수 있다.

1. 서양 선교기관과 2/3세계 선교기관
예) 국제 기관과 한국 선교기관의 동역?필리핀 모슬렘 사역

2. 2/3 세계 선교기관과 또 다른 2/3 세계 선교기관
예) 인도의 기도선교운동Friends Missionary Prayer Band)와 한국 교회/선교기관

G. 교회의 세속화와 선교사의 성육신적인 삶의 필요성

교회가 활성화되었을 때 선교사도 그 힘을 입어 선교지에 나가게 된다. 그러나 현대화와 세속화가 심화되며 이 두가지가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계속해서 교회의 성장을 둔화시키며 교회를 약하게 만들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는 선교사들을 재정과 기도로 후원할, 선교의 비전을 가진 사람들도 따라서 줄어들게 되므로 선교사는 재정이나 모든 면에서 부족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지금 미국의 경우가 그렇다. 미국의 경우 재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교회 성장의 둔화와 희생정신의 부족과 자기중심적인 삶 때문에 선교에 대한 투자가 줄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이 2/3세계에도 역시 일어날 것이며, 우리 주위에서도 계속 보게 될 것이다. 따라서 선교사들은 이러한 때를 대비해서 더 검소한 생활을 성육신적인 삶의 원칙에 따라서 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H. 성령의 능력의 재발견의 필요성

선교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일부 복음주의 진영에서는 갈수록 선교는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지 않고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1970년 중반에 현대 교회 성장학이 선교학계에 그 두각을 나타낼 때만 해도 서구 선교계에서는 기대감으로 팽배하였다. 80년말 90년대에 가서는 그런 기대가 서서히 사라졌다. 그 대신 영적 전투, 능력 전도 등 하나님의 왕국의 현존을 강조하는 성령 운동이 역설적으로 선교신학이 발달한 시기인 70년대부터 90년대에 일어났음을 그 기간에 출판된 선교 서적을 통해 알 수 있다. 따라서 21세기에는 다시 현대 선교 운동이 일어날 때와 초대교회에 선교의 원동력이 되었던 성령의 능력에 대하여 더욱 더 강조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결론

21세기가 되면 현대화의 물결은 2/3세계 여러 지역으로 확산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세속화의 현상도 세계 각처로 확산될 것이다. 이에 따라서 세계는 미증유의 종교적, 정치적, 사회적, 도덕적인 변화를 맛보게 될 것이다. 우리의 선교지가 엄청난 변화를 겪을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혹자는 선교도 구세대의 산물로 전락될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만일 우리가 위에 언급한 중요한 점들을 미리 예측하고 준비한다면 세계 복음화를 위한 선교의 물결은 중단되지 않고 도도히 흐를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이 하나님 앞에 나와서 회심하고 중생하지 않고서는 인간 답게 살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하나님께서 세계 복음화가 반드시 이루어지리라고 디음과 같이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대저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하리라’’ (합 2:14)

* 이 원고는 1996. 7. 10 제3차 고신 세계선교대회 주제 강의로 발표한 내용을 수정, 보완한 것임.

<한국선교핸드북 1996> 다른 글 보기

  1. 21세기를 맞이하는 세계 선교의 전망 (이태웅)
  2. 한국 선교의 현황과 과제 (문상철)
  3. 한국선교사의 중도탈락에 대한 연구 (문상철)
  4. 일러두기 (한국선교연구원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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