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교사의 중도 탈락에 대한 연구 – 선교회책임자들의 견해 – (1996)

문상철
한국선교정보연구센터(KRIM) 연구실장

I. 한국에서의 선교사 중도탈락 감소 프로젝트

“선교사 중도탈락’’은 새로운 문제는 아니다. 이 문제는 초대교회에 있어서 바울의 선교팀에도 있었던 문제이다. 사도 바울의 팀 멤버들 가운데 디모데, 디도, 누가와 그레스게는 끝까지 충성하였지만, “이 세상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사도 바울을 버린 데마와 같은 사람들도 있었다(딤후 4:10-111). 마가는 선교팀을 떠났지만 후에 다시 합류하였다. 선교사 중도탈락에 대한 관심의 초점은 탈락을 예방하거나 회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세대의 모든 선교사들이 그들의 부르심이 어디에 있든지 계속해서 추수의 주인을 섬기도록 도우는 방법을 발견하는 데 있다.

선교사 중도탈락은 단지 이론상의 문제만은 아니다. 귀국하는 선교사들은 우선적으로 소명의 진정성에 대하여 돌아보겠지만, 이 문제는 인력과 재정의 손실을 포함하고 있다. 2/3세계의 타 선교사들과 달리 대부분의 한국선교사들은 국외에서 사역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선교사가 귀국하게 되면 한국 교회는 보다 큰 자원의 손실을 입게 된다. 선교사의 중도탈락은 여러 면에서 신생 교회의 선교 운동을 약화시키게 된다. 선교사 중도탈락에 대한 연구는 신생교회의 선교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선교사의 돌봄을 위한 좋은 자료가 된다.
한국에서의 선교사 중도탈락에 대한 연구는 세계복음주의협의회 선교위원회에 의한 선교사 중도탈락 감소 프로젝트(ReMAP: Reducing Missionary Attrition Project)의 일부로서 한국선교정보연구센터11. 한국선교정보연구센터(KRIM)는 사단법인 한국해외선교회(GMF)의 연구부서로서 필자는 1990년 이래로 KRIM에서 사역하고 있다.에서 담당하였다. 동 프로젝트에 의하여 작성된 표준 질문서는 한글로 번역되었으며, 1992-94년 간의 3년에 걸친 선교사 중도탈락의 실태를 조사하기 위하여 여러 선교단체에 발송되어졌다. 대부분의 선교단체의 책임자들에 의한 응답이 94년 9월까지 도착하였다. 그후 자료 정리와 분석에 6개월이 걸렸고 그 결과로 이 보고서가 나오게 되었다.

한국에서 연구를 진행하는 동안 연구 고안상의 한계들이 명백해졌다. 이 연구가 선교단체의 성공 이야기를 요청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분주한 선교단체 책임자들로부터 협조를 얻는데 약간의 장벽이 있었다. 한계들 중 일부는 질문서 고안22. 필자는 질문서 고안부터 시작해서 ReMAP 전 과정에 참여하였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의 타당성과 신뢰성에 관련하여 ReMAP의 약점에 대한 책임을 공유하고 있다. 당시부터 예견되어졌던 것이지만 일부는 자료 수집 과정에서 발견되어졌다. 이러한 약점들이 국제적 연구 프로젝트의 어려움들을 보여주고 있다.

첫째로, 조사의 고안 자체가 수량적인 것이었다. 질문서는 책임자들에게 수적인 자료를 요청하였다. 장래에는 현재의 연구에 대한 보완으로서 면담과 관찰을 통한 질적 연구 프로젝트가 바람직할 것이다. 필자는 이 디자인의 한계를 보상하기 위하여 결과들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귀국하는 선교사들과 본인이 전에 가졌던 면담 경험을 반추하였다.

둘째로, 질문서에 대한 오해들로 인한 잘못된 응답들이 있었다. 문제의 일부분은 질문서 형태에 내재하고 있었다. 바쁜 사람들에게 복잡한 질문들을 대답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다행스럽게도 가장 혼돈스러운 질문은 다른 유사한 질문에 의해 보완되었다. 선교단체들에 대한 필자의 배후 지식으로 인해 모호한 대답들 중 일부를 명확히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본격적인 연구를 하기 전에 시험적 연구를 시행하였더라면 자료 수집에 있어서 명확성과 정확성이 더욱 주어졌으리라 생각된다.

셋째로, 어느 특정한 문화에 국한된 것은 아니지만 응답자들에 의한 ‘인상 관리(impression management)’의 잠재적 위험이 있었다. 질문서의 78.1%가 선교회 행정가들에 의해 작성되었는 바, 이는 일부 선교회 측에서는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였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개별적인 대답의 내용들은 철저히 비밀을 보장할 것이라는 것을 응답자들에게 상기시켜주는 노력을 경주하였다.

넷째로, 자료 수집을 무작위 견본(random sample) 방식보다는 편의 견본(convenience sample) 방식을 통하여 함으로써 개연성 이론(probability theory)에 기초한 통계 방식의 사용과 결과치를 한국의 모든 선교단체에 일반화하는 것을 배제하였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 대상으로 한 총 78개 파송 단체 가운데 한국선교사 총수의 90% 이상을 파송하고 있는 64개의 단체가 응답을 하였기 때문에, 통계적으로는 아닐지 몰라도 논리적으로는 결과치를 가지고 일반화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이 보고서에는 한국에서의 선교사 중도탈락에 관한 통계적 결론을 다루기 전에 한국선교사와 선교단체들에 관한 약간의 배경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그 뒤에 중도탈락의 원인에 대한 심층 분석과 그 해석에 대한 시도를 기술하였다. 또한 문제의 소재와 구제책에 대한 일반적인 지침들이 제시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선교단체들의 정책들을 조심스럽게 검토하였다.

II. 한국에서의 선교 운동

선교사 중도탈락의 문제는 각각의 선교 운동의 맥락속에서 이해되어져야 한다. 만약 선교 운동이 위축되고 있다면 그것은 더욱 부정적이 될 것이다. 한국의 선교 운동은 선교사의 중도탈락에도 불구하고 활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 장에서는 한국선교핸드북(1996년)의 최신 자료들이 ReMAP 자료와 더불어 사용되어졌음을 밝힌다.

1. 선교사의 증가

한국선교핸드북(1996)33. 이태웅과 문상철 편저 『한국선교핸드북』(서울: 한국해외선교회 출판부, 1996).에 따르면, 한국의 선교 운동은 선교사의 숫자면에서 1979년 이래로 47.3배의 성장을 하였다. 현재 적어도 4,402명44. 이 숫자는 중복된 숫자를 제외한 후 확인된 숫자이다. 이 숫자에서 부부는 2명으로 계산되었다. 이태웅과 문상철 편저 『한국선교핸드북』의 문상철 글 “한국 선교의 현황과 과제”.의 한국선교사들이 세계의 138개 국가에서 사역하고 있다. 한국 교회는 미국(1993년 기준 59,074명), 인도(1993년 기준 11,284명), 영국(1993년 기준 7,012명), 캐나다(1993년 기준 5,336명)55. 이 숫자들은 패트릭 존스톤의 Operation World(Grand Rapids: Zondervan, 1993)으로부터 인용한 것이다.에 이어 많은 선교사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한국선교사들은 1979년에는 21개 단체를 통하여 파송되었으나 1994년에는 그 숫자는 113개로 증가되었다. 이 중 78개 단체가 최소한 1명의 선교사를 선교지에 파송하고 있다. 1994년 이래 선교단체의 숫자는 증가하지 않았으나, 기존 단체의 선교사 파송 숫자는 신규 선교사들의 증가로 늘어나고 있다.

2. 선교단체

한국의 선교단체들은 규모 면에서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도 대다수는 영세하다. 500명 이상의 회원을 가진 단체가 2개이며 201-500명의 회원을 가진 단체가 2개 있으며, 100명을 초과하는 단체가 12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83.6%의 단체가 100명 이하이며, 69.9%가 50명 이하이다. 선교단체들의 49.4%가 25명 이하의 선교사들을 가지고 있다.66. 이태웅과 문상철 편저, 『한국선교핸드북』의 문상철 글 “한국 선교의 현황과 과제” p.iii.

한국 선교단체들은 규모에 비해서 연수가 짧다. ReMAP 조사에서 한국 선교단체의 71.9%가 설립된 지 1-10년 사이이며 23.4%가 25년 이하로 나타났다. 단지 두 단체(모두 교단 선교부)만이 50년 이상의 파송 역사를 갖고 있다. 연도가 짧다는 것은 강점이면서 동시에 약점으로서 이는 열정적인 동시에 미성숙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3. 한국 선교사의 사역

한국의 선교 운동의 초기에는 한국선교사들은 대개 한인 교포들 가운데 사역하였다. 현재는 한국선교사의 91.7%가 타국에서 타문화권 사역을 하고 있으며 순수한 교포 사역을 하는 선교사는 3.9%에 불과하다.77. 이태웅과 문상철 편저, 『한국선교핸드북』의 문상철 글 “한국 선교의 현황과 과제” p.iv.
ReMAP 조사에서 선교회 책임자들은 한국선교사들의 대다수(79.7%)가 미전도 종족 가운데서의 개척 선교(45.3%)를 포함하여 일반적인 전도와 교회 개척(26.6%)과 현지 교회 지원(7.8%)과 같은 전통적인 사역을 하고 있는 것을 재확인하였다. 8개 단체(12.5%)가 구제와 개발 사역을 3개 단체(4.7%)가 다른 선교 지원사역을 하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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