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 한국 선교 현황

문상철
한국선교정보연구센터(KRIM) 연구실장

한국 교회의 선교 운동은 국내외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국외적으로는, 서구 선교의 약화와 함께 새롭게 부상한 ‘2/3세계 선교 운동’을 주도하는 세력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어왔다. 국내적으로는, 한국 교회의 성장이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선교 운동이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인가 하는데 관심이 모아졌다. 이런 가운데서 매 2년마다 개정하고 있는 한국선교핸드북과 그에 따른 조사도 매번 새로운 기대감과 호응 속에서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 보고서는 1996년 1월부터 6월 30일까지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개괄적인 요약을 한 것이다.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한국선교정보연구센터(KRIM)의 연구원들, 특별히 남소라 간사가 오랜 기간 수고하였으며, 그에 앞서 각 선교단체의 실무자들의 협조로 이번 조사가 가능하게 되었다.

이번 보고서는 두 가지 면에서 이전과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로는, 단순히 현재의 선교 현황을 보고할 뿐만 아니라, 최근의 동향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분석해보려고 했다. 단기적인 변동에 대해 지나치게 많은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지만, 급성장하는 선교 운동의 방향을 미리 진단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는, 이전의 보고서에서는 부분적으로 지적되었던 선교 운동의 성장에 따른 문제점과 과제들을 보다 더 체계적으로 정리하려고 했다. 이것은 한국 선교의 비중이 커짐에 따라 보다 더 책임 있는 선교 세력으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양적인 성장만으로 만족할 수 없고, 질적이고 전략적인 검토를 해야 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를 통해 지금의 선교 운동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가에 대해서 활발한 토론이 전개될 수 있기를 바란다.

일부 단체로부터는 최신 자료를 공급받지 못한 경우가 있었고, 설문지의 모든 문항에 대해서 모든 단체가 다 답변한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대부분의 경우, 특별히 규모가 큰 선교단체일수록 충실하게 최신 자료들을 제공해주었다. 선교 정책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이유로 임의 표본(random sampling)을 할 수가 없었고, 이로 인해 통계적인 신뢰도에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는 항목들이 있었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응답률(response rate)이 낮은 항목들에 대한 데이터는 처리하지 않았으며, 편의 표본(convenience sampling)의 한계를 고려하면서 조심스럽게 일반화(generalization) 하려고 했다.

이 보고서는 크게 96년 한국 선교의 현황, 90년대 중반 한국 선교의 동향, 21세기를 향한 한국 선교의 과제 등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그러나 이 제목들에 대해 포괄적인 내용을 다루기보다는 핵심적인 사실만을 전달하려고 했다.

I. 96년 한국 선교 현황

한국 선교의 현황에 대해서는 한국 선교사의 증가, 선교단체의 현황, 사역 대상국의 확대 등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겠다.

1. 한국 선교사의 증가

1996년 6월 30일 현재 한국 선교사의 총수는 중복 소속을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4,402명으로 집계되었다. 이것은 1979년 나일선 박사(Dr. Marlin L. Nelson)가 한국 선교사의 숫자를 처음으로 조사할 때의 93명에 비해 17년 동안 47.3배의 성장을 의미하며, 1994년 이후 2년 동안 34.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비율은 1990년에서 1992년 사이의 56.6%보다는 낮지만, 1992년에서 1994년까지의 2년 동안의 27%의 성장률보다는 오히려 더 높은 것이다. 이것은 1990년대 한국 교회의 선교 운동이 교회 성장의 정체에도 불구하고 계속 성장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전체 한국 선교사 4,402명을 나누어 보면, 성별로는 남자가 2,019명, 여자가 2,383명이며, 결혼 상태에 따라서는 기혼이 1,849쌍, 미혼이 704명(여: 534명, 남: 170명)이다. 미혼 선교사의 비율은 1994년의 20.0%에서 16.0%로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두 개의 선교단체에 이중 소속된 경우는 329명, 삼중 소속된 경우는 13명, 4중 소속도 한 가정이 있었다.

전체 숫자 4,402명은 이런 중복을 피해서 산정된 것이다. 선교사 자녀(MK)에 대해서는, 최소한 1,787명의 명단이 확인되었는데, 이 부분에서 자료 제공을 하지 않은 단체들을 감안할 때 사실상 그 숫자는 약 2,5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선교사의 숫자가 이런 추세로 계속 증가한다면, 서기 2000년까지는 7,500명 내지 8,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것은 1994년 세계 칠대 선교사 파송국에서, 1996년 현재 세계 5위권의 선교사 파송국11. 이것은 1994년 보고서에서 채택한 존스톤의 집계에 따라 5위 호주(3,598명)와 6위 독일(3,524명)의 선교사 숫자를 감안한 것이다(Johnstone, Patrick, Operation World, 1993). 이 두 나라의 선교사 증가 추세가 2년 동안의 한국 선교사의 증가율 34.5%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1996년 현재 세 나라가 비슷한 숫자일 것이라고 추정한 것이다.으로, 또 서기 2000년에는 세계 3위권의 선교사 파송국22. 1994년 보고서에서 채택한 패트릭 존스톤의 집계로는, 3위 영국은 7,012명, 4위 캐나다는 5,336 명으로 보고되었다(Johnstone, Patrick, Operation World, 1993). 현재의 증가세를 볼 때, 한국은 서기 2000년경 영국과 비슷한 숫자가 될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으로 부상하리라는 예측을 가능케 한다.

2. 선교단체 현황

선교사 파송 채널의 안정화 현상과 함께, 새롭게 부각되는 현상은 대형 선교단체들의 출현이다. 94년에는 회원 선교사가 100명 이상인 대형 단체가 9개였는데 96년에는 12개로, 40명 이상 100명 이하 중형 단체가 94년 21개에서 96년 29개로 증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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