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교의 현황과 과제 (1998)

문상철
(사)한국해외선교회 한국선교연구원(KRIM) 원장. 철학박사/선교인류학(Ph.D.), 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

한국 선교 운동은 아제 사춘기에 접어들었다. 1980년대 중반 이후 선교사의 숫자가 500명을 넘어서고, 선교단체의 기능이 갖추어지기 시작하고, 선교한국과 같은 연합 선교 운동이 태동한지 이제 10년이 지났다. 사춘기는 고도성장 시기이면서, 동시에 요구가 많은 시기이다. 이러한 변화의 시기는 세심한 관심과 후원과 격려가 필요한 때이며, 계속적인 성장과 성숙이 기대되는 시기이다. 한국 선교의 지금의 모습과 장래에 대해서 낙관 혹은 비관적인 관점이 엇갈리는 시기에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 한국 교회가 해야 될 일들을 파악하고 충실히 하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한국 선교사와 한국 선교단체의 현황을 살펴보고, 지금 한국 선교의 과제를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국내외의 선교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한국 선교를 전략화 하고 선교 체제를 개선하는 방안에 대해 초점을 맞추었다. 이러한 연구는 1979년 나일선 박사(Marlin L. Nelson)에 의해 시작되었고, 1990년부터 한국선교연구원(KRIM)이 이어받은 한국선교핸드북의 개정 작업과 함께 진행되었다. 이번의 설문지는 한국 선교사, 선교단체, 선교지에 대한 일반적인 자료를 요청하는 항목들 외에 경제적인 위기 가운데서 한국 선교단체의 필요 영역과 선교 체제에 대한 견해를 묻는 항목들을 포함하고 있다.

한국 선교사의 숫자에 대한 통계는 연락 가능한 모든 선교단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나온 것이지만, 선교회의 필요와 선교 체제에 대한 설문에 응한 단체는 모두 70개였다. 응답율이 다소 저조한 것은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 선교단체가 거시적인 안목에서 연구하는 프로젝트의 중요성보다는 불요불급한 당면 과제들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소속 선교사의 숫자 면에서 볼 때 이 70단체 소속 선교사가 전체 한국 선교사의 95% 이상이기 때문에 이 보고서의 분석은 논리적으로는 한국 선교단체의 의견을 잘 반영한다고 보여진다.

이 보고서는 한국 선교의 성장에 대해서 살펴본 다음 선교회들의 사역상의 필요 영역, 선교 체제상의 개선 방안에 대해 분석을 시도하였다.

I. 한국 선교의 성장

양적인 기준이 한 선교 운동을 평가하는데 전부가 될 수 없다. 그러나 질적인 면에서의 평가는 기준과 방법 면에서 복잡한 문제들을 수반하므로 이 보고서에서는 수적인 면에서의 성장에 국한해서 분석하고 있다. 한국 선교의 양적인 성장을 관찰하는데 있어서 선교사, 선교단체, 선교 대상국의 숫자 등 세 가지 기준을 사용할 수 있다. 자료 수집은 1998년 6월 30일을 기준으로 하였다.

1. 한국 선교사의 증가

1998년 6월말을 기준으로 한국 선교사의 숫자는 5948명으로 집계되었다. 이 숫자는1979년의 93명에 비해 약 64배로 성장했으며, 1996년 이후 약 35.1% 증가한 것을 말한다. 이러한 비율은 1994년에서 1996년까지의 성장율 34.5%보다 약간 더 성장율이 상승한 것으로 한국 선교사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표1).

이러한 선교사의 숫자는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한 것으로, 파송 교회나 선교회가 없는 독립 선교사들을 포함하지 않았으며, 사역 기간 2년 미만의 단기 선교사들도 제외하였다.11. 본서 일러두기의 선교사의 가능적 정의(operational definition)를 참고로 하라.해외에서 국적을 취득해서 한국 국적을 상실한 경우 역시 포함하지 않았으며, 학업이 일차적인 목적인 유학생들도 이 숫자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부부의 경우 국제적인 기준에 따라 2명으로 계산했고, 자녀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숫자는 두 개 이상의 선교회에 중복 소속된 597명의 중복을 감안한 숫자이다.

독신 선교사의 비율은 전체의 15.9%가 되며, 이러한 비율은 1996년의 비율에 비교할 때 변동이 없으며, 1994년의 20.0%보다는 다소 떨어진 것이다. 이러한 독신 비율의 감소는 이미 지적된 교파 선교단체의 활성화 및 상대적으로 높은 독신 선교사의 중도 탈락율과도 연관이 있는 것이다(문상철 1996, 28; 1998, 138-139). 독신 선교사를 포함한 여성 선교사의 비율은 65.9%가 되는데, 이는 전세계적인 여성 선교사의 비율에 비해서는 훨씬 낮은 것으로 보인다.

선교사 자녀(MK)의 숫자는 명단이 확인된 숫자만 2,057명인데, 실제로는 4,000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선교사 자녀들의 연령별, 학년별 분석에서는 미취학이 34.1%, 초등학생이 34.9%, 중등학생이 11.9%, 고등학생이 8.5%, 대학(원)생이 9.1%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연령별 분포는 한국 선교사 자녀들 가운데서 절반가량이 5년 이내에 정체성의 위기를 경험하기 쉬운 사춘기에 진입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5년 이내에 선교사인 부모 사이에 태어나 자란 2세 선교사들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하게 한다.

한국은 이제 미국, 인도, 영국 다음으로 캐나다, 호주, 독일보다 더 많은 선교사를 파송한 4대 선교 국가이다.22. 1993년 발행된 Patrick Johnstone의 Operation world에 의하면, 미국이 59,074명의 선교사를 보내고 있고, 인도 11,284명, 영국 7,012명, 캐나다 5,336명, 호주 3,598명, 독일 3,524명 등의 순이다(1993, 664-672). 서구 선교 국가들의 선교사 숫자는 감소세에 있으므로 지난 5년간 급격한 성장세가 계속된 한국이 4위일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참고로 ’98년 발행된 Mission handbook:U.S. and Canadian Christian ministries overseas에 의하면, 1년 이상 해외에 체류하는 미국 선교사의 숫자는 40,143명이며, 캐나다 선교사의 숫자는 3,497명이다(Siewert 1998, 74, 84). 해외 선교사의 개념으로는 미국이 39,951명, 인도 171명, 영국 5,368명, 캐나다 3,636명, 독일 2,861명 등이어서 한국이 3위 이내일 것으로 보인다(Johnstone 1993, 664-672). 인도의 경우 대부분의 선교사가 자국 내에서 타문화사역(intercultural ministry)을 하며, 다른 선교국가들도 자국 내에서 활동하는 선교사의 비율이 한국보다 훨씬 높다. 따라서 자국을 떠나 사역하는 해외선교사(foreign missionary)의 개념으로는, 한국은 미국(39,951명) 다음으로 영국(5,368명)과 비슷한 3대 선교국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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