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두언: 자신학화

현대선교 15 (Current Mission Trends): “자신학화”. 발행 : 2013년 8월 15일, 서울:GMF Press. 수록면 : 5-6.

문상철
한국선교연구원(kriM) 원장이며, 현대선교의 편집인으로 섬기고 있다.

한국교회는 자치,자립,자전의 삼자원리 위에 세워진 교회이다. 이 삼자원리가 충실히 이행되기만 해도 세계의 많은 교회들이 자생력을 기르고, 궁극적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이 삼자원리는 한국 선교사들의 사역에서 잘 실천되지 않고 있다. 역사적인 교훈을 등한시 하는 모습인 것 같아 심히 염려가 된다.

삼자원리가 너무나 중요한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신학적인 자주성도 강조되어야 한다. 신학적으로도 자생적인 리더쉽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흔히 신학은 서구에서 배워서 국내 사역이나 선교 현장에서 번역, 적용하는데 만족하려 한다면 그것은 다름아닌 의존심의 표현이다.

신학적인 교류를 해야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신학적인 자생성이 확보된 이후의 일이다. 우리는 신학적으로 의존적(dependent)이어서도 안 되고, 독립적(independent)이어서도 안 되고, 상호의존적(interdependent)이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자신학화는 다른 교회들과 상호의존적인 관계를 내면서 자주적인 신학을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글로벌 교회와의 교류를 하면서도 로컬한 상황에 충실한 신학하기를 추구해야 할 것이다.

이번 현대 선교는 자신학화라는 다소 벅찬 주제를 다루려고 시도했다. 이 분야의 연구가 세계적으로도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너무나 중요한 주제이기에 하나의 초석을 놓는 심정으로 생각을 모아보고 정리해보았다.

기고자들은 공통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서로 다른 강조점을 보이기도 해서 흥미롭게 여겨진다. 이 까다로운 주제를 다루기에는 가장 적합한 선교학자들이 집필했고, 현 시점에서는 최선의 논의(argumentation)를 했다고 보여진다.

현장 선교사로서 경험을 정리한 정드보라 선교사의 사례보고는 그야말로 보배로운 이야기이다. 살아있는 선교학을 구현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글이라고 믿는다. 그 외 서평, 번역 소논문, 학위 논문 요약 등이 한국 선교학의 발전을 위한 논의의 실마리가 되기를 바란다.

이 글들이 여러 차원, 여러 정황에서 진지한 논의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집필진과 편집진의 노고에 감사하고, 그리고 그 위에서 섭리적으로 역사하시는 성삼위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린다. 아멘.

2013년 7월 17일
편집인 문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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