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와 자신학화: 신학의 글로컬화에 관한 소고

현대선교 15 (Current Mission Trends): “자신학화”. 발행 : 2013년 8월 15일, 서울:GMF Press. 수록면 : 39-58.

최형근
에즈베리신학교에서 선교학 박사(Ph.D.) 학위를 취득한 후 서울신학대학교 선교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국제로잔운동의 동아시아 대표 및 신학위원회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

I. 들어가는 글

오늘의 세계를 규정하는 가장 적절한 단어는 “세계화”(globalization)이다. 세계화를 초래한 중요한 것들은 IT(SNS), 의료기술, 교통수단, 대규모 이주현상 등과 같은 것들이다.

기독교와 연관하여 세계화 현상을 살펴보면, 일반적인 현상들만큼 명확한 것은 아니지만 전 세계 기독교 인구의 대규모 변화와 이동현상(북반구에서 남반구로 기독교의 중심축의 이동)을 들 수 있을 것이다.

20세기 중반까지 기독교 선교는 서구에서 비서구로, 개발 국가에서 저개발국가로, 민주주의 국가에서 비민주주의 국가로의 하향운동(?)이었다. 그러나 지금 이러한 용어들은 거의 그 의미를 상실하였으며, 서구를 제외한 다수의 국가들을 가리켜 “다수세계”(majority world)라는 용어로 지칭한다.

이제 “세계 기독교”(world Christianity) 혹은 “글로벌 기독교”(global Christianity)라고 불리는 형태의 광범위한 기독교가 지역을 가리지 않고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세계화의 영향들 가운데 다양한 모습들로 나타나고 있다.

세계복음화라는 관점에서 세계화 현상의 함의들에 대한 연구와 새로운 실재들이 신학의 성격과 과제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불변하는 복음의 전달과 적절한 지역적 표현에 대한 주장들이 변화하는 문화적 실재들과의 만남을 통해 다양한 동력을 발휘하며 적응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비록 혼합주의의 위험성을 늘 인식하고 있지만, 에큐메니칼 진영에서 나온 “상황화”(contextualization) 개념은 오늘날 복음주의 선교학계에서도 폭넓게 수용되고 있다. 성경과 전통 위에 잘 구축된 신학은 모든 문화를 초월하는 불변하는 하나님의 계시를 다룬다.

그러나 신학은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과 구분되어야만 한다. 왜냐하면 신학 자체는 인간의 활동과 학문이며 신학을 구축하는 과제에 참여하는 자들의 특성과 상황에 제한되기 때문이다. 신학의 본질은 본래 상황적이다.

모든 신학은 그 신학이 형성되고 구축되는 당시의 문화적 상황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따라서 모든 신학은 상황화 신학이라고 말할 수 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의 성육신적 성격으로 인해, 신학은 상황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는 세계화 현상은 우리의 삶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고, 특히 경제 분야에서 뿐 아니라 신학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 세계화와 자신학화(self-theologizing)는 상반된 성질을 갖고 있다.

자신학화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지역신학”(local theology)이라고 부를 수 있는데, 서구적 현상인 기독교 신학이 복음의 세계화로 인해 다수세계에 상황화의 필요성을 제기하므로 나타난 현상이다.

그렇다면 글로벌(범세계적) 차원의 신학과 로컬(지역적) 차원이 만나는 교차로에서 논의될 수 있는 신학적 요소들은 무엇이며, 그러한 논의를 가능하게 하는 본질적인 요소들은 무엇인가?

본 논문에서는 복음주의적 관점에서 세계화와 지역화를 살펴보고 두 흐름들이 교차하는 상황 가운데 신학의 흐름과 적합한 글로컬 신학의 의미를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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