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제의 굶주림

현대선교 17 (Current Mission Trends): “선교사 멤버케어”. 발행 : 2014년 11월 1일, 서울:GMF Press. 수록면 : 167-182.

자넷 암스트롱(Janet Armstrong)
자넷 암스트롱(Janet Armstrong)은 ACTI 강사이며 싱가포르에서 Indonesian Domestic Workers 선교회와 함께 하는 사역에 참여하고 있다. 그녀에게는 밴쿠버에 거주하는 3명의 성인 자녀가 있다.
번역: 이천
역자 이 천 목사는 캐나다 리젠트 신학대학원(Regent College)에서 신학(M. Div.)을 공부한 후 귀국하여 현재 한국선교연구원(kriM)에서 수석실장으로 사역하고 있다.

우리 가족이 인도네시아의 칼리만탄 바라트 (Kalimantan Barat) 지역 내륙에 있는 정글 마을로 이주했을 때, 우리는 굶주림으로 고통을 받게 될 지 몰랐다. 그 굶주림은 먹지 못한 신체적 굶주림이 아니라 ‘교제에 대한 굶주림’이었는데, 이 표현은 일반적인 용어는 아니지만 실재였다.

우리의 이야기

우리는 오지의 다약(Dayak) 마을에 거주하는 유일한 외국인 가족이었으며, 항공 선교회(Mission Aviation Fellowship) 소속 세스나(Cessnas) 비행기로 선교사들을 실어 나르는 사역을 감당하였다. 내가 의료 사역을 하고 아이들 3명을 키우며 기본적으로 ‘집을 지키는 일’을 하였던 반면 나의 남편은 종종 외진 마을을 돌아 다녔다.

3-4 개월 ‘격리’되어 있는 동안에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 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비록 남편과 나는 어려움과 사역의 경험 그리고 개인적 사정을 서로 나누긴 했지만, 다른 이들로부터 전해지는 새로운 것이 없는 우리의 삶은 생기가 없었다.

공통의 경험과 생각을 나눌 같은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이 없었으며, 동일한 소명과 삶의 목적을 가진 이도 없었다. 나에겐 자녀 양육과 가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다른 부모가 없었으며, 일상에 대해 전화로 친구와 대화를 할 기회도 없었다. 남편과 나는 교제와 교제를 통해 할 수 있는 그 모든 것에 대해 굶주려 있었다.

우리 가족은 3-4개월에 한 번씩 도시로 갔는데, 그 때 그 도시에 거주하는 선교사 가정과 때마침 그 도시로 온 다른 선교사 가정을 만날 수 있었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유사한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으며 또 동일한 사역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어서 우리의 상황과 여러 모로 관련될 수 있는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은 얼마나 좋은 일인지 모른다.

우리와 같은 마음을 가졌거나 유사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면 다음과 같은 일어났다. 우리는 사람들을 만나자마자 그 교제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한’을 풀어 버리곤 했다.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진행되었고, 우리는 지난 몇 달간 품어 왔던 생각들을 쏟아 내고, 도움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질문을 하면서, 어떤 형식이든지 상관없이 모든 기회를 활용하여 교제에 대한 욕구를 채우곤 하였다.

이러한 일이 그 도시에서 2주간 계속되었고 그 후 우리는 실상을 깨닫곤 하였다. 도대체 우리가 얼마나 이야기를 했는지 또는 이렇게 우리의 모든 이야기를 사람들이 정말 듣고 싶어 했을지 혹은 내가 어떻게 그런 이야기까지 했을까라는 질문으로 자조하며 자신에 대해 크게 실망하곤 하였다.

굶주림은 실재이다. 세계 도처에서 사람들은 굶주리고 있다.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식량이 부족하지만, 부요한 사람들은 궁핍한 사람들이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교제의 굶주림은 무엇인가?

초대교회의 교제는 함께 어떤 일을 하면서 소유를 공유하는 것이었다. ‘코이노니아’는 교제였으며, 나눔이었고, 성만찬이었으며, 함께 있는 것이었는데, 단지 함께 ‘있다’는 것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함께 ‘행동을 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나눔이 목회에서 일어나지 않을 때 성도들은 하나님이 고안하셨고 또 삼위일체 하나님 안에서 발생한 교제를 잃게 된다.

그리고 이 역동적인 ‘함께 행함’이 타문화 사역자들 사이에서 존재하지 않으면 교제는 온전해지지 않는다. 의미 있는 동료애를 할 기회가 거의 없거나 미미하기 때문에 사역자들은 교제에 목말라하게 되고, 교제를 잃게 되며 또 그 기간 동안 교제에 굶주리게 된다. 교제의 굶주림은 신체적 굶주림보다 눈에 덜 띄는데 그 이유는 개인 내면의 영적인 굶주림은 세상에 보여지지 않기 때문이다.

교제의 굶주림은 오래 동안 인식되지 않은 체 흘러가지만, 교제의 결핍으로 인해 영혼이 메말라지면 삶에 대한 반응은 결국 외적인 증상으로 나타난다. 교제의 결핍은 교제가 일어날 만한 상황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사는 것이 힘들어 질 때 그리고 완전히 다른 문화권에서 사역자들이 살고, 사역하고, 지속적으로 자신을 내주는 일을 할 때 (교제의 결핍)의 상황은 악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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