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과 더불어 사는 선교

– 전환기에 선 농촌선교 –

현대선교 20 (Current Mission Trends): “선교적 교회 개척”. 발행 : 2017년 8월 1일, 서울:GMF Press. 수록면 : 51-70.

김영진
김영진 목사는 호남신학대학교(신학과)와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목회연구과)에서 신학을 공부하였으며, 현재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시온교회에서 시무하고 있다. 또한 김영진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농어촌선교부 전문위원이며, 보령시 마을만들기지원센터 이사, 온생명소비자생활협동조합 이사, 충남노회협동조합 이사, ㈜신죽리수목원네트워크 이사, 보령커피 고문으로 섬기고 있다.

1. 들어가는 말

농촌과 농촌교회, 농촌선교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그런 이야기를 할 때는 그것이 과연 실천적인 접근인지 조심스럽게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특히 농촌선교를 논한다면, 우리는 먼저 선교에 대한 봉사가 교회에 대한 봉사에서 파생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지적과 더불어 오히려 교회에 대한 모든 봉사는 오직 선교에 이바지한다는 말을 귀담아들어야 한다.1게오르크 F. 휘체돔, 박근원 역, 「하나님의 선교」(서울 : 대한 기독교 출판사, 1993), 15쪽.

그렇지 않다면 농촌교회가 오늘 농촌의 쓸쓸함에 묻혀서 때로 자기의 정체성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는 것에 대한 답을 찾는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농촌교회 자체가 하나님의 일이요, 하나님의 행동의 결과임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하나님의 일을 드러내는 농촌교회의 역할은 역동성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

사실 다수의 농촌교회는 그동안 성장에만 초점을 맞추어 온 도시교회의 모습을 답습함으로 농촌선교의 구체적인 요청에 응답할 방법을 잃어버렸고, 이제는 그나마 현실적인 이유로 성장마저도 꿈꾸기 어렵게 되었다.2한국교회에서 성장은 인구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런데 농촌 인구를 보면 1960년에 총인구의 58%였던 농가인구가 1980년 28%로, 1990년 15.5% 그리고 2000년 8.6%로 급격히 감소하고, 2009년엔 6.4%까지 내려갔다. 2011년 농가인구는 296만 5,000명으로 조사됐는데, 감소세는 계속돼 2017년 253만 2,000명, 2022년에는 219만 1,000명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2011년 농업경제 연구원 통계자료’ 인용>

그러다 보니 문제는 교회의 목표도 막연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라도 농촌교회는 농촌을 향한 하나님의 선교에 순응하여, 이른바 신자유주의 시장경제 속에서 소외당하는 농민들을 위해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하시는지를 농민은 물론 농민이 아닌 사람들에게까지도 바로 알려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농촌교회는 자신이 스스로 하나님의 일이라는 자각을 선행해야 한다. 교회가 교회 자체만을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존재하는 지역 속에서 지역을 위한 하나님의 일을 하는 교회라는 것을 나타내야 한다. 농촌교회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농민들 가운데서 활동하시는 하나님의 일인데, 이것은 바로 지역을 향한 교회의 봉사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아무리 현실이 어렵고, 또 힘에 벅차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면 농민들은 언제나 교회의 ‘섬김을 받을 필요가 있는 사람’들이다. 비록 어렵고 힘든 농촌이지만 교회가 자기 역할에 충실할수록 언제나 함께 하는 선교의 정당성은 살아 있다.

또한 교회는 성경에서 볼 수 있는 토지를 기반으로 한 인간의 자유와 평등, 그리고 지속가능한 사회의 희망을 농촌에 대비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노동과 자연과 생태의 성서적 의미, 복음과의 관계 속에서 전인적인 인간과 평화라는 주제가 농촌에서 시작될 수 있음을 인식하고 기틀을 세워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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