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선교사역 사례연구

도육환 외 5인 편집, 『창립 25주년 선교자료집: 선교사역 사례연구』 두란노해외선교회1두란노해외선교회(TIM)는 25년 전 姑 하용조 목사의 선교 비전에 의해 설립된 초교파 복음주의 선교단체로서 교회 개척과 전방개척 선교를 핵심 사역으로 삼고 있다.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모든 종족에게 교회를!”이라는 비전을 품고 있는 TIM에는 현재 54개국 448명의 선교사가 소속되어 있다., 2017

현대선교 21 (Current Mission Trends): “선교 교육”. 발행 : 2018년 7월 16일, 서울:GMF Press. 수록면 : 213-222.

서동준
서평자는 총신대학교 신학과(B.A.), 신학대학원(M.Div.)을 졸업했다. 현재 한국선교연구원(kriM) 연구원으로 사역하고 있으며, 2018년 9월부터 The University of Edinburgh에서 World Christianity (세계기독교학) 신학석사(MTH) 과정으로 수학할 예정이다.

내용 목차

서론

현대 사회에서 현장의 중요성은 날로 증대해가고 있다. 문화계에서는 대중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실제 현장의 모습을 문화 컨텐츠에 구현하는 시도를 한다. 정치계에선 다양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정책의 대상이 되는 국민들이 실제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들을 정책에 반영하고자 노력한다.

경제계에서는 이윤 창출을 위해 소비자들이 구매까지 도달하는 데 직면하는 방해물들과 소비 패턴들에 대한 실제적인 정보들을 축적해가며,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자 한다. 그리고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는 듯 많은 국가, 기관, 그리고 기업들은 현장으로부터 축적한 지혜를 활용하여 다양한 현실 상황에 민첩하게 반응할 수 있는 인재(소위 ‘현장 전문가’) 육성에 앞다투어 나서는 모양새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실 속에서 복잡한 현실의 구도를 빠르게 파악하고 그 상황에 정확한 대응을한다는 것은 어려운 법이다. 더욱이 이러한 복잡다단한 현실 속에서 소위 혁신이라는 새롭고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낸다는 것은 더더욱 그럴 것이다. 하지만 현실이 더욱 그러해 갈수록 현장 전문가들 곧, 점차 복잡해지는 현실 속에서도 현장에 대한 경험과 응축된 지혜를 근간으로 하여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는 이들의 존재는 더욱 부각되는 법이다

그렇다면 선교계는 어떨까? 사실 현장 혹은 현장 전문가의 중요성은 그 어느 영역들보다 선교계에서 더욱 선명해진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선교사들은 인종, 언어, 문화, 관습 등의 벽을 뛰어 넘어 그들과 함께 살아가며 복음을 전하기 위해 상당히 복잡한 현실(타 인종, 타 전통, 그리고 타 문화 등)의 틈바구니 속으로 뛰어든 이들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선교사들이 자신이 속한 환경에 대한 경험을 기반으로 한 목소리들은 그 자체로 땀과 노력, 그리고 눈물의 결과 형성된 ‘응축된 지혜’와 같다 할 수 있다. 기독교적으로, 더 나아가 비-기독교적으로도 그 가치와 의미를 쉽게 평가할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한 지혜 말이다.2물론 여기서 현장 선교사들의 ‘목소리’의 가치와 의미를 강조할 때, 이는 지금껏 존재해왔던 선교활동 혹은 선교사들의 과업들을 전부 ‘긍정한다’는 의미는 아님을 유념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제국주의적 선교’에서 볼 수 있듯이, 선교사들이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제국주의 시대 속 선교사들의 선교는 일면 제국주의 국가들과 연관된 부정적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점은 선교계가 ‘반성’의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 영역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당대의 제국주의 선교에 대한 평가(비판 및 성찰) 작업을 하고자 할 때에도, 선교사들의 축적된 목소리(1차 사료로서 역할을 하는 기록물들)가 중요한 근간을 이룬다는 점에서 필자는 현장 선교사들의 ‘목소리’의 의미와 가치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슬프게도 한국 교회는 너무 오랜 기간 동안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 선교사를 ‘보내야 한다’는 당위성에만 너무 몰입된 나머지, 선교사들을 선교지로 ‘보낸 이후’ 그들이 본국으로 보내오는 수 많은 목소리들에 귀 기울이고, 이를 축적하며, 정리하여 한국 선교의 발전을 위해 활용하는 일에는 너무도 적은 관심만을 기울여온 것이다. 그리고 한국 교회가 선교지로부터 들려오는 목소리에 이토록 미약한 관심만을 기울여오는 동안 현장 속 응축된 선교사들의 지혜는 종종 허공 속에서 증발해 버렸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선교 현장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이를 적극적으로 정리하려는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본서도 그러한 시도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두란노 해외 선교회 (Tyrannus International Mission, 이하 TIM)가 25주년을 맞이해 발간한 자료집인 본서는 학술적 형식을 빌려 다양한 선교 현장에서 다채로운 사역을 감당하는 선교사들의 현장에 대한 분석, 선교 전략, 제안 등의 내용을 담아내고자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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