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사역자의 리더십 활성화를 위한 제언

현대선교 23 (Current Mission Trends): “여성과 선교”. 발행 : 2020년 2월 17일, 서울:GMF Press. 수록면 : 37-57.

조명순
OMF 일본 선교사로 활동하다 귀국하여 미전도종족선교연대와 한국세계선교협의회에서 사역하였다. 현재는 한국형선교개발원을 섬기면서 일본선교네트워크, 선교한국, 선교한국 파트너스 등 연합사역에 참여하고 있다. 총신대선교대학원, 미네소타신학대학원에서 선교학(D.Miss)을 공부하였다. 저서로는 ‘일본개신교역사이야기(I)’가 있다.

시작하며

필자는 여자가 대학을 가는 것이 ‘좋은 곳에 시집가기 위한’ 수단이라는 말을 듣던 시절에서부터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급격히 늘어나 활발하게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가는 오늘날까지 급격히 변화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20세기 말과 21세기에 걸쳐서 나타난 다양한 사회 변화 가운데 하나는 여성들도 경제권을 갖기 시작하였고 또한 여성 리더들의 진출이 늘어난 점일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고학력의 여성이 늘어나고 있는데 그동안에는 인문계와 사범대학 등 특정 분야에 한정되었지만 이제는 고르게 분포를 이루고 있어서, 언론계를 비롯해서 정치계, 학계, 법조계, 정부 공무원 영역에서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1강우란, 배노조, 최유중. 2007. 여성 리더계층의 부상과 전망. 『CEO Information』. 삼성경제연구소, (594):3. 그런 점에서 여성의 기대 수명, 문자 가독률, 취학률 등을 평가하면 한국은 우수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그러나 발전적인 모습에 비해 한국 여성의 사회적 지위는 아직 낮은 상태에 머물고 있다. UN의 2006년 여성권한척도(Gender Empowerment Measure) 조사에서 한국은 전체 조사대상 75개국 중 53위로 하위권이다. 여성개발지수(Gender-Related Development Index)는 높게 나타난 것에 비해 여성권한척도가 낮아서 그 간격이 큰 것으로 나타난다.2여성권한척도는 여성의 정치 및 의사결정 권한을 나타내는 종합 척도로 국회의원, 고위 공직 및 관리직 전문 기술직의 여성 비율, 그리고 남녀 임금비를 바탕으로 선정된다. 여성개발지수는 여성의 기대수명, 문자 해독률, 의료 수준, 남녀 소득의 차 등 전반적인 면에서의 남녀평등 정도를 나타낸 지수. 그동안 사회적으로는 이러한 간격 메우기가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다고 평가하는데, 2006년 53위였던 한국의 여성권한척도가 2012년에는 30위로 상승되었다. 이렇듯 사회 현상은 주변에서 머물던 여성 인력을 인재풀로 모으기 시작하고, 여성 리더에게 눈을 돌리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동시에 여성 리더의 성장과 능력을 막는 장애 요인 분석과 여성 리더의 정착이 가능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가고자하는 움직임이 있다. 아직은 작은 발걸음이지만, 여성 리더의 수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사회는 기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사회 전반에 걸쳐서 리더계층에 속한 여성이 소수이며 상징적 역할만 수행한다는 관성은 존재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여성 리더의 위상 발전 단계를 4가지로 분류한다.3강우란. 2. 구습을 깨려는 여성 운동가가 등장하는 단계에서의 ‘선각자’(forerunner), 소수의 탁월한 여성을 의도적으로 본보기화하는 단계로서의 ‘상징화’(token), 여성이 실질적 영향력과 비중을 갖추어 가는 단계로서의 ‘실질화’(substance), 그리고 여성이 전체 리더 계층의 30%가 넘어서는 상태인 ‘일반화’(ubiquity) 단계로 나눈다. 분야별로 다르게 전망하지만 어떤 분야는 실질화 단계로 들어가고 있으며, 머지않아 일반화 단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일괄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사회에서는 느리게 또는 급진적으로 여성 리더들의 역할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선교계를 포함한 기독교계는 보수 성향이 커서 여성 리더들의 확장과 발전은 아직 미비하다. 사역자 입장에서는 리더라는 위치와 관계없이 어떤 자리에 있든지 ‘다 빛나는’ 존재이다. 이런 관점으로 보면 리더의 자리에 앉겠다고 하면 ‘욕심’으로 비치기도 할 것이다. 원고 청탁을 받고 나서 여러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였는데, 그룹으로 인터뷰를 했을 때 어떤 형제 사역자는 ‘성별을 넘어 꼭 리더의 자리에 가야만 하는가’라는 의견을 내세우면서, 남녀 모두 ‘욕심’일 수 있다고 표현했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의 반응은 남성이 리더가 되면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 받고, 여성이 리더가 되면 ‘강한 사람’으로 평가되는 ‘심정적 불균형’이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여성 리더에 대한 시각적 차이를 극복하고 균형 잡힌 상호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여성 리더십에 대한 소리를 내어야 한다는 의견들도 있었다. 과연 선교계에 여성 리더는 어디쯤에 있을까?

필자는 선교계에서의 여성 사역자들의 자리매김에 대한 ‘견해(소리)’를 들어보고 현재 정책 입안이나 결정권의 자리에 있는 여성 사역자들을 만나서 그녀들이 갖고 있는 공통점이 무엇인지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그 공통점을 묶어내어서 여성 리더십의 활성화를 위한 필요 요소들로 정리하고, 몇 가지를 더 추가하여 활성화 요소로 제안하였다. 학문적 과정을 사용한 결과 분석이 아니기 때문에 지극히 주관적인 제안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여성 리더십을 발전시켜나가는데 도움을 될 것을 기대한다. 질문지를 만들지 않은 비공식적 인터뷰라는 방식을 통해 여성 리더·리더십에 대한 의견들을 들었다. 면접자들의 의견을 존중해서 이름이나 사역지는 밝히지 않는다. 인터뷰 대상자는 남녀를 포함해서 20명이다. 이들을 만난 기간은 9월 10일에서부터 10월 15일까지 35일 동안이며, 기독 언론계 기자, 목회자(전도사 포함), 선교사(남녀를 포함하며, 싱글 선교사와 부인선교사 포함), 선교단체 대표, 선교단체 간사, 기독교인 여성 교수 등을 만났다. 연령대는 30대에서 60대 초반에 걸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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