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두언: 타문화권 메시지의 상황화

타문화권에서 어떻게 메세지를 상황화 시킬것인가?

현대선교4 (Current Mission Trends). 발행 : 1993년 8월 25일, 서울:GMF Press. 수록면 : 3-9.

이태웅

들어가는 말

The Word Among Us 라는 책에서 Gilliland는 상황화에 대해서 말하기를 우리생활 전 영역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 이야기는 단순한 이야기 같지만 심오한 이야기이다.

이는 성경의 거의 모든 내용들이 이미 성경시대에 상황화되었다는 사실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하나님의 진리이며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이같은 사실은 현대에 우리에게 직접 적용시켰을때 그 메세지가 전달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는 점을 또한 암시한다.

상황화가 제대로 되었을때는 Gilliland의 말을 빌린다면은 메세지가 전달될 뿐만아니라 수신인 중심으로 전달된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그 지역의 문화에 접목되서 전달되되 복음의 의미에는 변함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혹자는 이것을 두개의 수평선의 접합이라고 말했다. 즉 성경의 수평선과 현대의 목표문화의 수평선 이 두가지가 같이 접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는 타문화권 해석학에 대해서 조금씩 알려지면서 타문화 사역자의 수평선이 바로 이두개의 수평선과 다를수도 있다는 이론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타문화권 사역자가 메세지를 타문화 상황속에서 전하기 위해서는 두개의 수평선이 아니라 세개의 수평선이 서로 만나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최소한 두가지 목표는 수천년전에 쓰여진 상황화된 하나님의 말씀이 오늘날 우리에게 의미있게 전달되어야 된다는 것과, 알아들을 수 있게 전달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강단에서의 설교가 성경의 수평선과 우리 문화의 수평선을 잘 맞추지 못했기 때문에 성경의 수평선에서 끝이 나고 우리에게까지 전달되지 않으므로 우리는 최소한도 다음 두가지의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있다.

첫째로 내게 의미없는 말씀이기 때문에 요식행위로 끝내버릴 가능성이 있다. 둘째로는 말씀이 구체적으로 내 상황속에 적용되도록 가르치지 못했기 때문에 성수주일, 금식, 연보등 몇가지 큰 그림만 가지고 있고, 구체적인 우리의 세계관이 변하지 않을 위험성이 있다.

이같은 위험성은 타문화권 선교사가 타문화에 갔을때도 똑같이 범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경우는 우리 문화에 익숙한 말씀 선포자가 범하는 오류 보다 더 클 수가 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타문화권 선교사의 경우는 두가지 수평선이 아니라 세가지 수평선을 마춰야만 비로서 그 메세지가 이해되도록 그 문화권에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은 타문화권 선교사가 현지에 가서 어떻게 타문화에 맞는 석의를 하고 타문화에 맞는 메세지를 전할 수 있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I. 저자의 뜻을 파악하라

이것은 우리 문화권에서 우리가 성경을 석의 할때도 똑같이 해당되는 말처럼 얼뜻보기는 느껴진다. 거기에는 전체 context를 봐야 할것이다. 그중에는 책의 context가 있을것이고 신학적인 주제가 있을것이고, 쓰게된 동기가 있다.

이런 전체를 보는 것은 공통적으로 필요하다. 그다음에는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 모든 내용은 역사적 상황 가운데 이해해야됨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 당시 사회, 상황, 풍습, 사건, 인물, 감정등을 이해할때 본문의 의미파악에 매우 용의하게 될 것이다.

또한 신학적 의미를 파악하는데 있어서는 성경전체와의 조화가 깨져서는 안될 것이다. 물론 성경전체에 입각한 본문해석을 하는 주객이 전도되는 방법으로 해서는 안되겠지만 우리가 본문을 중시하되 성경전체가 주고자 하는 통일성을 벗어나지 않도록 조심해야만 될 것이다.

그런가하면 단어를 해석해야 한다. 단어는 언제든지 주위에 있는 다른 단어군에 의해서 해석되어야 할 것이다. 문법과 문장구성을 검토해서 이것이 어떤 장르에 속한 것인지 주제는 무엇인지등을 파악할 필요성이 있다.

II. 탈상황화 과정

지금까지 이야기한 내용들은 얼핏보기에는 우리문화에서 성경을 석의하는 것과 같은 과정일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타문화 선교사가 이렇게 하는 것에 있어서 차이점이 있다면은 타문화 선교사는 언제든지 그것이 자기의 문화에 입각해서 이런 석의를 하고 있는가에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번만 점검하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점검해서 본문이 자신의 문화가 아닌 타문화에 전달될 수 있는 해석을 하고 있는가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트리니티 신학교의 어스본 박사는 해석학적인 싸이클이라고 이야기 했다.

이는 타문화 선교사가 반복해서 석의과정중에 자기 문화권에 적합하 하지 않고 타문화에 적합하게 본문을 석의하고 있는가를 재점검해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타문화권 해석자는 그 문화에 가장 적합한 해석이 나올때 까지 이것을 반복해가는 것이다.

물론 이 경우 본문 자체는 변함이 없다. 단지 그 본문이 타 문화에 적합하게 되도록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아서 또 타문화에 속한 공동체 역할을 통해서 그들이 이것을 수용하고, 그들이 이것을 평가하는, 반응을 보이는 것등을 통해서 가장 접근하게 석의를 할 필요성이 있다.

이런 과정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탈상황화 과정이다 . 탈상황화 과정이라는 것은 그렇게 쉬운것은 아니다. 이것을 위한 가장 중요한 원칙이 있다면 시대를 초원한 의미가 무엇인가를 찾아내는 것이다. 어스본 박사는 다음의 몇가지로 탈상황화할 내용을 구별하였다.

첫째, 이미 언급된 계시에 기초를 둔 부분
이런 부분들은 시대를 초월한 의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예를들어서 고린도 전서 15장 3절부터 5절까지 본다면 복음이 무엇인가가 나와있다. 즉, 복음에 대한 사실들은 이미 기록된 대로 여기서 말했듯이 구약에 그 근거를 둔 것이다. 이런 것들은 시대를 초월해서 우리에게 주는 계시일 가능성이 높다.

둘째, 신학적, 도덕적 원리들은 시대를 초월한 메세지일 가능성이 높다.

세째, 성령시대 풍습을 초월한 표현들이 있다.

예를 들어서 고린도후서 5:17-21까지 보면 복음의 혜택에 대해서 나온다. 거기에서 최소한도 세가지를 이야기 하고있다. 복음에는 우리를 새롭게 만들어주는 능력이 있고, 하나님과 우리를 화목하게 해주는 능력이 있고, 우리에게 하나님의 의를 주는 능력이 있다. 이런 것들은 성령시대의 풍습을 초월한 표현들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런것들은 시대를 초월한 신학적인 내용들이다.

네째, 문화를 초월한 성경내용들이 있다.
이는 보편적이며, 영적인 내용들이다. 문화가 변해도 이런것들은 변하지 않는 내용들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상과 같은 몇가지 예들을 통해서 우리는 톡특한 상황속에 주어진 메세지를 탈상황화해서 문화적인 것과 우리에게 주는 영구적인 메세지를 구분하는 작업을 할 필요성이 있다. 이것은 석의를 통해서 이루어 지는데 이 모든 과정중에 타 문화권 선교사가 가지고 있는 자신의 문화와 혼동하지 않도록 대상문화에 맞게끔 이 작업을 할 필요가 있다.

III. 재상황화

이것은 단순히 상황화라 말해도 좋겠다. 그러나 엄격히 이야기했을때 이것은 재상황화 과정(Recontextualization)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 재상황화 과정 속에는 다음 몇가지 고려 할 점들이 있다.

첫째로 대상문화에 대한 석의이다. 내가 지금 전달하고자 하는 그 문화권이 어떤 것인지 이해가 필요하다. 그 문화를 이해했을때 탈상황화된 영구적인 메세지를 재상황화 하는데 유익하게 된다.

한 문화는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마시고 호흡하는 물과 공기와 같은 것이다. 그것을 떠나서는 그들에게 피부에 닿게끔 의사를 전달하가 용의치 않다. 언제든지 외부것 그리고 내게 적용되지 않는 것이라는 가능성이 재상황화를 하지 않았을때 있는 것이다.

그럴때 문화의 핵심부분까지 성경은 접목될 수 없고 따라서 문화의 외적인 면만 건드리고 끝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상황화를 했을때 그 메세지는 종종 그 지역민의 세계관 까지 변화시키고 더 나아가서 문화전체에 영향을 주어서 기독교적인 문화를 형성하는데 까지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둘째로 말씀이 세상과 대결케 하는 것이다. 여기는 긍정적인 부분이 있을 수 있을 것이고 부정적인 부분이 있을 것이다. 긍정적인 부분은 문화중에 성서가 인정할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을 들을 수 있다.

긍정적인 부분의 예를 들어보자. 부모를 공경한다고 하는 것이라든지 높은 도덕적인 기준을 갖는다는 것 등이 그런것이다. 이것들은 성경이 인정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격려해서 더 잘할 수 있게끔 구체적인 몇가지를 적용을 시킬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부정적인 부분들은 성경에 어긋나는 부분들이다. 가령 우상을 섬기는 일이라든지, 귀신과 접하는 그런 일이다. 우리의 종교와 문화가 이것을 허용하거나, 혹은 장려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성경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그런 부분들을 도전하고, 그 부분들이 변화될 수 있도록 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이때 잘 상황화 된 메세지는 이런 부정적인 부분들을 때에따라서는 깨뜨리기도 하고, 파괴하기도 하고, 정죄하기도 한다. 그때 조심해야 할 것은 타문화권 선교사가 직접 나서서 이일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반드시 “상황화된 메세지”가 그렇게 할 수있도록 해야한다. 즉 하나님 말씀과 그 문화가 대결을 해야지 사람이 대결을 할려고 해서는 안될 것이다.

세째로 우리가 이렇게 할때 우리 해석의 불완전성을 시인하지 않으면 않된다. 우리는 오류를 범할 수 있는 사람이며 오직 성령님만이 완전한 분이시기 때문에 겸손한 자세를 갖지 않으면 안된다.

네째로 행동의 필요성이다. 듣고 순종을 하는데까지 우리가 이것을 상황화 과정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말씀을 그 문화권에 맞게끔 해석하는 그 작업 즉 지식적인 사실들을 전달하는 작업자체만으로서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부족하다. 그 말씀이 들어가서 변화시키고 순종케하고 성경말씀이 처음 성경시대에 떨어졌을때 그들이 순종한것처럼 우리도 순종하게끔 하는데 까지 가야지만 곧 그것은 제대로 상황화 하였다고 말할 수 있다.

IV. 상황화된 메세지

이같이 상황화가 끝나면은 상황화된 메세지로 우리가 구성을 해야한다. 이것은 상황화된 설교라고 볼 수 있다. 설교의 장르를 이해할때 그것은 한 명제 가운데 메세지들이 통일성을 가지고 준비되어야 하는데, 그 작성하는 과정도 역시 그 문화에 맞는 상황화된 메세지로 나타나야 될 것이다.

만일 이야기 중심으로 주로 의사전달을 하는 문화권이라면은 그 메세지는 이야기 형태로서 만들어질 것이며, 서구처럼 분석적인 논리에 의해서 의사전달이 잘되는 곳에서는 점진적이고 서로 연관성 있는 대지들로 나누어져서 그 메세지가 준비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만 하더라도 많이 서구화 되었기 때문에 이와같이 대지들로 준비하는 것이 매우 유리하다. 하지만 부족문화 같은데서 지적인 대지의 나열은 별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것을 이야기체로 꾸며서 전달할때 큰 의미를 갖게될 것이다.

어떤 형태를 가졌던 간에 그 메세지에는 구심점이 있어야 될 것이며, 해석된, 상황화된 본문이 있게되고 또 더나아가서 상황화된 효과적인 전달과정이 뒤따르게 된다. 바로 이것이 구체적인 상황에 적중되었을때 연관성이 있는 그리고 외부의 것이 아닌 내것인 메세지로 피부에 와 닿게끔 타 문화권에 전달될 것이다.

결론

이같은 작업은 타문화권 선교사가 타문화권 상황속에서 메세지를 전할때 마다 그 폭이 작게든 크게든 일어나게 마련이다. 타문화에 대한 이해와 상황화에 대한 상식이 없는 사람일때 이런것을 전혀 모르고 메세지를 전하게 될것이다.

그럴때 그는 피부에 와 닿지않고, 연관성이 없고, 수신인이 이해하지 못하는 메세지를 전할 가능성이 많다. 이런 메세지는 주로 외국적이고 그리고 요식행위는 있지만 구체적으로 삶의 부분부분을 말씀과 대결케하지 못하는 메세지일 가능성이 있다.

부디 타문화권에 가는 선교사들은 타문화권 내에서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성서에 수평선과 타문화의 수평선과 선교사의 수평선이 만나는 그런 메세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타문화권에서 메세지를 전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참고문헌

  • 참고문헌
  • 1. Gilliland, Dean S. Ed.
    • The Word Among Us: ContextualizingTheology for Mission Today Dallas: Word, 1989.
  • 2. ___________
    • Trinity World Forum Vol.8 No.1 FALL, 1982.
  • 3. Kaiser, Walter
    • Toward an Exegetical Theology: Biblical Exegesis for Preaching & Teaching Baker, 1981.
  • 4. Hesselgrave, David J. etc.
    • Contextualization: Meanings, Methods, and Models Baker,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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