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의 선교사 훈련

현대선교5 (Current Mission Trends). 발행 : 1994년 3월 25일, 서울:GMF Press. 수록면 : 49-51.

Monroe Brewer
Bellevue Westminster Chapel 선교담당 협동목사

전통적으로 선교사들을 준비시키고, 돌보고, 격려하고, 지속적으로 훈련하는데는 지역 교회, 선교사 훈련원, 선교회라는 세 주체가 개입되었다. 서구에서는 지역 교회의 역할이 이론적으로는 인정되고 있지만, 실제에 있어서는 선교사 후보자들이 곧장 선교훈련원이나 선교회의 단기 프로그램에 뛰어드는 것을 본다. 자금이 필요한 때만 지역 교회가 중요하다고 주목하는 것처럼 보인다.

세계 곳곳 특별히 아시아에서 위와 같은 선교의 경향은 변하고 있다. 잘 준비되고, 훈련받은 선교사들에 대한 높은 관심은 지역 교회가 전과정에 더 깊이 간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선교사를 준비시키고, 격려하는데 있어서 지역 교회의 역할은 무엇인가? 그 역할이 선교사 훈련에 있어서 어느 정도 중요한 것인가? 지역 교회는 어떤 책임을 져야하는가? 왜 우리의 선교사 훈련이 더욱 더 교회중심적이어야 하는가?

몇 달 전 인도에서 인도선교협회는 세계복음주의협의회(WEF) 선교분과위원회와 연합으로 세계적으로도 손색이 없을, 훈련된 선교사의 모델을 만들었다. 그런데 필자는 여기서 이런 선교사 훈련의 여러 내용들 가운데서 어떤 부분이 지역 교회에서 되어져야 하고, 어떤 부분이 신학교나 선교회의 파송 전 훈련에서 주되게 다루어지지만 여전히 지역 교회의 기초 위에 다루어져야 하는가를 지적하고자 하는 것이다.

우선 인격 개발의 모든 영역에서는 지역 교회가 가장 우선적이고, 적합한 훈련의 장이 될 것이다. 영적 성숙도, 타문화 전도에 대한 열정, 신앙적 단련, 책임성, 적응성, 하나님과의 관계, 가정과 공동체 생활 훈련 등의 모든 인격적인 자질들은 지역 교회의 토양에서 자라나야 하는 것이다.

디모데전서 3장과 디도서 1장에 나와있는데로 신약 성경의 지도력에 대한 가르침은성경적 지도자의 자질로서 22가지를 지적하고 있는데, 그 중에 한가지(가르치는 능력)만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사역의 기술이 아니라, 인격적 자질을 말하고 있다. 사도바울은 이러한 자질들이 지역 교회의 상황 가운데서 일차적으로 개발되고, 인정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사실 바울의 목회 서신의 모든 장에서 이러한 주제들이 다루어지고 있다.

우리는 어떤 “행위”를 하기 전에 먼저 “존재”해야 한다.

사역의 영역에 관해서는 마드라스 회의에서 열거한 잘 훈련된 선교사의 사역 기술의 75% 정도가 타문화 상황 가운데서 더 섬세한 훈련을 받기 전에 먼저 지역 교회 상황에서 기초적인 훈련을 필요로 한다.

선교지의 선교사들도 여전히 영적인 단련과 영적 전쟁을 할 능력과, 효과적인 의사 소통, 친밀한 관계 형성, 전도와 설교, 가르치고, 훈련하며, 제자 훈련을 하며, 시간과 자원을 관리하고, 스트레스 및 고독감과 싸울 능력 면에서 계속 자라가야 하지만, 이 모든 능력들은 선교사로 나가기 전에 본국의 교회에서 먼저 일차적으로 길러져야 하는 것이다.

본국 교회는 선교사 후보자들이 타문화를 이해하고, 타문화 의사소통의 기술을 배우고, 언어 습득과 조직적인 전략개발이나 교회 성장의 원리들을 배우는데는 가장 좋은 곳이 아니다. 이러한 영역에서는 신학교나, 선교회 등 지역 교회 밖의 다른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서 훈련을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후보자들은 이와 같은 신나는 기회를 성급하게 타기 전에 먼저 충분한 기초적인 훈련을 쌓도록 해야 할 것이다.

보다 더 전문화된 타문화 훈련에 앞서 교회에서의 일반적인 인격 훈련과 사역 훈련을 받지 못한 후보자는 그런 전문화된 훈련을 받아도 유익을 받지 못하든가, 최악의 경우에는 여러 사람의 사역을 망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다.

20년 가까이 선교 목사를 한 필자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위의 경험들은 수백 번에 걸쳐 실제적으로 입증되었다. 중요한 것은 학교와 선교회들이 그들의 선교사들을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교회가 선교사를 배출해내는 것이다.

새로운 세대의 선교사를 정밀하게 훈련하기 위해서는 수백 개의 학교와 선교회들이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모두 먼저 지역 교회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그래서 시작할 때의 성과가 나중의 결과들을 결정하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 “행위”를 하기 전에 먼저 “존재”해야 하는 것이다.

위의 사실은 우리의 지역 교회에 대한 관점에 대해 어떤 문제점을 지적하는가? 선교회 내에서는 새로운 선교사들을 준비시키는데 있어서 지역 교회의 4중적 역할을 폭넓게 가르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교회의 4중 역할이란 모판(seedbed), 파송자(sender), 공급자(supplier), 지탱자(sustainer)의 역할을 말한다.

모판으로서 교회의 역할은, 세계를 품은 그리스도인들이 새로운 문화에 심겨지고,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먼저 잘 양육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파송자로서 교회의 역할은, 선교사들이 모교회에서 보냄을 받아서 하나님께서 주신 사역지로 간다는 것을 강조한다.

공급자로서의 역할은, 보냄받은 자들을 영적, 물적, 도덕적 후원을 하는 것은 교회의 몫임을 강조한다.

지탱자로서의 역할은, 기도하고, 방문하고, 전략을 수립하고, 더 많은 일군들을 보내고, 하나님 왕국의 목적과 세계적 확장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것은 지역 교회의 역할임을 강조한다.

로마 제국 전역에 뻗어나갔던 초대교회의 선교에 있어서 지역 교회는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사도들의 팀이 그 운동의 중심에 있었지만, 개별 교회들과 교인들이 선교사들에게 능력을 부여하고, 돌보고, 훈련하고, 능동적으로 그들의 사역에 동참하는 헌신을 통하여 선교사들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었던 것이다.

오늘날에도 똑같은 헌신이 요구된다. 학교와 선교회들도 그 나름대로의 역할이 있다. 그러나 지역 교회에 요구되는 헌신은 다른 기관이 대신할 수 없다. 지역 교회는 예나 지금이나 세계 복음화를 위한 하나님의 최우선적인 기관인 것이다.

관련 글(Relat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