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렙선교회 선교정탐대(Caleb Project Research Expedition)

현대선교5 (Current Mission Trends). 발행 : 1994년 3월 25일, 서울:GMF Press. 수록면 : 54-71.

John Holzmann

이 글은 미국의 선교전문지인 「Urban Mission」(편집인: Dr. Harvie Conn) 1991년 3월호에 실린 글을 허락을 받아 옮겨 실은 것입니다. 이 갈렙선교회 정탐대는 본 연구센터의 문상철 실장이 `92년 1월부터 8월까지 그 훈련 프로그램의 전과정에 참여하였으며, 그 연구방법론을 한국선교단체와 교회의 선교지 개발, 선교지 연구, 선교사 훈련 등을 위해 활용할 계획입니다.

흔히 ‘여호수아 작전’(Joshua Project)으로 알려진 ‘갈렙선교회 선교정탐대’(CPRE: Caleb Project Research Expedition)는 ‘2/3세계’(the Two-Thirds World) 그 중에서도 대개 접근제한국가(restricted access countries)의 주요 미전도 도시에서 인종학적인 조사(ethnographic survey)를 하는 것이다.

우리는 미전도 도시들의 사회학적 실상을 규명하려고 하며, 그 연구 결과에 기초해서 이 도시에서 발견된 미전도 종족들을 위해 문화적으로 적합한 교회(culturally relevant church)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 그려보고, 그러한 교회를 어떻게 설립할 수 있겠는지를 연구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동시에 우리의 우선적인 역할은 연구하는 것이며, 이 프로그램의 이름도 “정탐대”(research expedition)이지만, 연구가 우리의 우선적인 목적은 아니다. 오히려 연구는, 그리스도인들이 미전도 종족들 가운데 교회를 개척하려는 노력에 전략적으로 동참하도록 동원(mobilize)하고 훈련하려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할 뿐이다.

선교학적인 전제들

갈렙선교회 선교정탐대(CPRE)의 활동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전제들이 있다.

  1.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으로 하여금 세계의 모든 인종집단, 혹은 종족 가운데서 제자를 삼으라고 명령하셨다(마 28:19, 행 1:8 등).
  2. “종말”이 오기 전에, 이 명령은 성취될 것이다(창 12:3, 마 24:14, 계 5:9, 7:9 등).
  3. 모든 나라를 제자삼으려는 목적을 달성함에 있어서, 하나님은 개인뿐만 아니라, 지역교회(local congregation)의 차원에서 이 일을 이루고자 하신다(즉, 자생적인 교회의 설립이야말로 선교학적인 전략 목표이다; 고전 12:14, 엡 4:11-16).
  4. 하나님께서는 모든 종족들이 그들의 고유한 문화, 사회적인 구조를 거룩하게 반영하는 교회 안에서 그를 섬기고 예배할 기회를 가지기를 간절히 원하신다. 자생적인 교회를 설립하는 것은 성경적으로 타당한 목표이다(행 10:9-11:18, 15:1-29).
  5. 많은 미전도 종족들 가운데서 복음의 전진을 가로막는 한가지 주요한 장애물은 기독교와 교회가 “외래적인” 것이며, 그들의 인종집단에 속하면서 기독교인이 될 수 없다는 인식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 자신의 전통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6. 많은 개종자를 얻는다고 해서 이것이 자연적으로 교회 설립이라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앞의 처음 네 전제들은 우리의 성경 이해에서 나온 신앙고백적인 성격의 것이다.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는 선교지에서의 관찰의 결과이다.

우리는 성경을 공부하고 예수께서 자신을 죄에서 구하기 위해서 죽으셨다는 것을 믿지만, 그리스도를 따르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았다. 더군다나, 세계 도처에는 수십 명, 수백 명의 그리스도인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위한 자생적인 교회가 없는 수백 개의 종족집단들이 있다. 왜 그럴까?

5번의 전제, 혹은 관찰은 그 이유의 일부를 설명하고 있다.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고백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교회의 일부가 되어 공개적으로 그들의 신앙을 표명하면, 자기 동족으로부터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힐 것이라는 것을 안다. 이웃사람들은 그들이 외래문화에 빠진 것으로 생각할 것이다.

둘째로는, 선교사들이 종종 종족이라는 실체를 무시하고, 교회가 아닌 다른 상황에서는 서로 만날 일이 없는 개종자들을 무리하게 끌어모아서 교회를 세우려고 한다. 예를 들어, 중동에서 어쩌다가 같은 도시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투르크인과 쿠르드인과 아랍인 개종자를 한데로 묶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방식으로 선교사가 성공적으로 교회설립을 하는 것을 보기란 미국에서 하층민과 상류층의 사람들을 한데 묶어 교회를 세우려는 것보다 더 어려운 문제다. 두 집단의 구성원들이 어울려 지내려고 무척 노력을 할지는 모른다. 그러나 그들이 아무리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도, 자기들의 절실한 필요가 다른 집단의 구성원들과는 별 상관이 없거나 무시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즉, 하층민의 생존에 관계되는 절실한 필요들은 상류사회의 사람들과는 공유될 수 없는 것이다. 가령 세련되고 전문적인 양질의 음악 프로그램의 필요는 하층민들이 기대하지 않는 것이다.

선교사들은 종족의 장벽이 그리스도 안에서 극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교회 개척에 뛰어든다. 그런가 하면, 그들은 종족의 장벽이 극복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선교정탐대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도 언젠가 그런 장벽들이 극복될 날이 오도록 진정으로 기도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볼 때, 우리는 그러한 변화들이 단시간 내에 일어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으며, 더군다나 새로운 초보단계의 회중 가운데서는 말할 나위도 없다!

마지막으로, 특별히 제한적인 문화에서는 자연히 개종자들이 서로 신뢰하지 못한다. 그도 그럴 것이 상대방이 자기를 당국에 넘겨줄까봐 염려하기 때문이다. 새신자들이 선교사와는 오랫동안 성경공부를 하며 교제할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대개 선교사는 신뢰하지만, 새신자들 서로간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고, 신뢰감도 형성되지 못했다.

이 운동의 정신

최근에는 다수의 선교학적인 연구가 일방적이기보다는 보다 더 효과적인 복음전파를 위한 필요, 즉 어떻게 하면 잠재적인 개종자들이 복음의 메세지를 이해하는 것을 도울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이러한 강조점이 선교사역에 커다란 유익을 끼쳐왔다.

우리의 선교학적인 전제로부터 갈렙선교정탐대(CPRE)는 보충적으로 또 다른 목표를 가지게 되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신자들이 그 사회의 온전한 구성원으로서 어떻게 신앙적으로 살 수 있는지를 발견하려고 한다. 교회가 그 사회에 “토착적이다”(native)라고 인식되려면 어떤 모습을 갖추어야 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많은 선교연구 프로그램들이 선교사와 선교사의 커뮤니케이션 – 구체적으로 어떤 단어나 화법의 형태를 구사할 것인가, 어떤 형식의 옷을 입을 것인가, 어떤 종류의 행동을 할 것인가 하는 것을 찾도록 돕는 것 등 – 을 강조하고 있지만, 갈렙선교회의 연구는 이러한 것보다는 사회에 관하여, 사회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방법에 관하여, 한 사회 내에서의 사회적 변화에 대한 잠재적인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가 던지는 다양한 질문 가운데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누가 그 사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인가?
  • 그 사회 내에서 어떤 종류의 사회적인 이탈은 받아들여지고, 어떤 것들은 받아들여지지 않는가?
  • 그 두 가지 한계를 구분하는 것은 무엇인가?
  • 이탈하는 사람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예를 들어, 어떤 남자 혹은 여자가 공산주의자가 되면, 그 사람에게 어떤 일이 닥칠까?)

갈렙선교정탐대는 “어떻게 하면 이 사람들이 복음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느끼는 어려움을 줄일 수 있을까?”하는 질문보다는, “복음을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예상되는 댓가를 적게 치루도록 도울 수 있을까?”를 묻는다.

어떻게 선교사와 잠재적인 개종자 사이의 문화적 간격을 좁힐 수 있을까(“E” 스케일)에 대해 우리의 관점에서 보기보다는, 어떻게 잠재적인 개종자와 교회 사이에 있는 사회/문화적 간격을 줄일 수 있을까(“P” 스케일)에 대해 생각한다.1Ralph Winter and Steven Hawthorne, eds., Perspectives on the World Christian Movement (Pasadena: William Carey Library, 1981), pp. 316-319.

메세지의 왜곡을 최소화하려고 하기보다는 그리스도인이 되고, 교회의 일부가 될 때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받게 되는 사회적 격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연구의 목표들

갈렙선교회 연구팀은 어떤 도시에서 연구를 하든지 다음의 네 분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려고 한다:

  1. 어떤 종족들이 구체적인 교회개척을 필요로 하는가?
  2. 그 종족들에게는 복음이 어느 정도 전해졌는가(예; 교회가 있는가)?
  3. 개별 종족별로 건강하고, 완전한 기능을 수행하는 교회의 모습은 어떠할 것인가?
  4. 위에서 그려본 건강하고, 정상 기능을 하는 교회를 낳기 위해서는 어떤 복음적인 교회
    개척 전략이 가장 효과적일 것인가?

1988년 태국, 방콕에서의 갈렙선교회 선교정탐(CPRE): 사례 연구
방콕 정탐을 위한 준비는 1987년 중에 태국에서 온 선교사들과의 대화가 계기가 되었는데, 그 선교사들은 그곳에서의 대부분의 기독교 사역이 타이인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중국인들 사이에서 행해지고 있다고 말하였던 것이다.

우리는 이것이 사실인지, 이것이 의식적으로 그렇게 된 것인지, 아니면 무의식적으로 된 것인지를 규명하려고 했으며, 방콕에 어떤 집단이 있으며, 어떤 교회가 없는 집단이 실제적으로 복음사역에 개방이 되어 있는지를 알아보자는 결심을 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갈렙선교정탐대가 연구를 할 도시를 선정할 때 고려하는 중요한 항목 한가지는 팀 멤버들과 영어로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의 숫자가 적당한 규모로 있느냐 하는 것과 연구원들이 인종학적인 작업(ethnographic work)을 수행할 수 있을 만큼 잘 영접을 받을 것이냐는 것이다. 우리는 방콕이 이러한 척도로 볼 때 적합하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현지 입국 전에 팀의 연구조정자(research coordinator)는 방콕과 방콕 사람들에 대해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수집했다. 그는 대학의 연구도서관을 뒤졌으며, 우연히 그 지역을 지나가는 현지인들과 만나 얘기해보았고, 선교기관 마다 연락을 해서 방콕에서 사역을 해보았거나, 현재 사역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화를 했다.

기본적으로 지리적, 인종학적, 인구학적인 정보 외에 조정자는 그 지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누가 그곳에서 일하고 있는지, 또 우리 팀이 수집하고자 하는 정보에 대한 필요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고자 하였다.

팀 훈련

대부분의 팀 멤버들을 위한 입국전 훈련(pre-field training)이 1987년 10월 초순에 시작되었다. 그 준비과정은 각자 집에서 서서히 준비해가는 13주와 갈렙선교회에서의 5주간의 집중 훈련으로 구성되었다.

그래서 팀 멤버들이 갈렙선교회 본부에 도착했을 때, 그들은 이미 James Spradley의 「Ethnographic Interview」, 갈렙선교정탐대의 훈련 안내 책자, 방콕과 태국에 관한 기본적인 정보, 단기 선교 매뉴얼인 「Stepping Out」의 주요 부분을 읽고 왔던 것이다.

연구 조정자와 팀 리더는 또한 Alex Smith의 「Siamese Gold: A History of Church Growth in Thailand」를 비롯하여 태국과 현대 사회학과 인류학에 관한 심도 있는 다른 책들을 추가로 읽었다. 요즘에는 팀멤버들이 갈렙선교회 본부에 모일 때까지 John Robb의 「Focus: The Power of People Group of Thinking」을 읽도록 하고 있다.2한국선교정보연구센타에서 번역 중이며, ’93년 3월말까지 발행 예정임. – 역자 주

방콕 팀은 갈렙선교회 본부에서 5주간을 보내면서 팀웍을 형성하면서 6가지 주요 분야에 대해서 강의를 듣고 실습을 하였다:

  • – 선교학: 종족집단이란 무엇인가? 종족의 집단개종(people group movement)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우리의 선교학적인 전제는 무엇인가?
  • – 연구 방법론: 인터뷰 기술, 휴대용 컴퓨터(Tandy Model 102)로 노트하는 기술 등.
  • – 선교지 보고: 방콕은 어떤 도시인가? 선교지 보고 시간에는, 팀멤버들이 태국인 몇명을 만났는데, 방콕팀의 경우에는 한 명의 태국인 개종자와 인터뷰하는 기회를 가지기도 했다.
  • – 동원(mobilization): 왜 우리는 이 같은 연구를 하는가, 우리가 조사한 것으로 무엇을 하 기를 원하는가, 우리의 전체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계획을 세울 것인가 등에 대해 배움.
  • – 영적인 삶.
  • – 타문화에서의 삶과 적응 기술

강의실에서의 강의 외에도, 이 훈련 과정에는 3단계로 L.A.의 차이나 타운과 멕시코의 티화나(Tijuana)로의 3단계 실습을 거쳤다.

선교지에서

갈렙선교정탐(CPRE)의 고유한 특징 한가지는 우리가 단순히 연구를 후원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팀들을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팀의 역동성은 팀 멤버들로 하여금 연구원들이 개인적으로는 결코 해낼 수 없는 일들을 수행할 수 있게 한다.

예를 들어서, 갈렙선교정탐대의 연구원들의 개인적인 면면을 보면, 이 프로젝트를 어느 개인에게 의존해야 한다고 할 때, 그 연구원이 현지에서 견뎌 내는 것뿐만 아니라, 신뢰할 만한 연구결과를 얻어내는 것은 꿈도 꿀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은 왜 그러냐하면, 연구팀의 3분의 1 정도가 갈렙선교정탐에 참여하기 전에 한번도 해외에 나가본 적이 없거나 외국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로지 팀의 역동성 때문에 이 사람들이 3개월 동안의 현지 연구 끝에 그 정도의 전문적인 보고서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본다. 어느 선교회의 선교지책임자(field director)의 말대로 그 보고서는 “[선교사들에게] 수개월(어쩌면 수년?!)의 시간을 절약해주는 것과 같은 기초작업을 하는 것이며, [그들에게] 통찰력과 전략과 [그들의] 목표에 대한 집중력을 제공해 준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C&MA(the Christian and Missionary Alliance)의 방콕 교회개척팀의 조정자는, “전면에 나선 우리는 교회개척의 구체적인 부분에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종종 큰 그림을 놓칩니다. 그래서 당신들[갈렙선교정탐대]이 그런 일을 대신해준 것이 우리에게는 정말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14 명의 사람들-두 쌍의 부부, 4 명의 미혼 남성, 6 명의 미혼 여성-이 방콕 선교정탐에 참여하였다. 그 중에 한 명의 미혼 남성이 팀리더로서 팀멤버들을 영적으로 도우며 팀관계를 원활히 하는 역할을 하면서 팀을 섬겼다.

또 다른 한 명의 젊은이가 팀의 연구조정자(research coordinator)로서 섬겼다. 그의 역할은 전반적인 연구 활동을 관할하고 데이터가 잘 기록되고 보관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그밖에 특별한 역할이 있다면, 팀 사진사, 회계, 컴퓨터 기술자 등이었다.

14 명이 같은 문제에 뛰어들어, 전원이 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전원이 다 각자의 독특한 관점에서 문제에 접근하면서 계속적으로 상호활동을 하였기 때문에, 연구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어 나갔다. 더러 개인적으로 일에서 벗어나거나, 연구에 진척이 없는 경우에 처하기도 했지만, 팀의 역동성이 이러한 개인적인 한계와 문제들을 재빨리 극복할 수 있게 했다.

끝으로 갈렙선교정탐(CPRE)의 또 다른 혜택은 학문적인 프로그램으로 정착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팀 멤버들이 학생의 신분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에, 신분 문제로 의기소침하지 않고 현지인들에게 직접적인 질문을 하기가 용이해졌다는 말이다.

팀 멤버들이 방콕사람들에게 접근할 때 그들은 방콕 사람들과 문화에 대해 배우기 위해 미국에서 온 학생으로서의 신분 제시를 하였다. 그들은 자신의 종교에 대해 질문을 받을 때 그리스도인이라고 자유롭게 종교를 밝힐 수 있었지만, 선교사로 보이거나 신분이 밝혀지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였다.

팀의 관계들

방콕에서 CPRE 팀은 C& MA 게스트 하우스에 머물렀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태국보다 더 제한적인 지역에서는 우리는 보통 “선교적인” 활동과는 어떠한 연관이라도 피하려고 한다.

그러나 방콕에서는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별로 이상한 일이 아닐 뿐더러 C&MA 게스트 하우스에는 심지어 비그리스도인인 서양 사람도 머무르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곳에서 숙박함으로써 어떤 사회적 불이익이 발행하는 점이 있었지만, 그곳의 편리함과 재정적으로 유리함을 볼 때 충분히 거기에 머물 가치가 있다고 느끼게 되었다.

함께 살면서 팀으로서 매일 오전 아침식사, 기도, 찬양을 함께 할 수 있었으며, 하루의 일과가 끝난 다음에는 서로간에 영적, 정서적 지원을 할 수 있었다. 어느 팀 멤버가 말한대로, “극단적으로 외향적인 사람으로 태어나지 않은 이상 매일 거리에 나가서 대화를 시도하고 관계를 형성해나가는 것은 이만저만한 육체적, 감정적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팀 멤버 개개인이 영적, 정신적, 감정적, 신체적으로 건강뿐만 아니라, 연구에 매진할 힘을 공급받기 위해서는 하나님과의 교제의 시간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하겠다.

조사 : 연구의 제 1단계

낮 동안 팀은 각각 2명씩 7 개의 “연구조”(teamlet)로 나누어져서 인종학적인 연구를 한다. 무슬림 사회에서는, 물론 성별로 짝을 지어 따로 다니게 하지만, 방콕에서는 남녀를 섞어서 다니게 하였다.

갈렙선교정탐은 대개 조사(exploration), 성층(stratification), 예견(envisioning)의 3단계로 진행된다. 방콕에서는 연구해보아야 할 항목이 하나 더 있었다. 갈렙정탐대(CPRE)의 팀이 보내어졌던 대부분의 도시들과는 달리, 우리 연구원들은 그 도시 인구의 상대적인 복음화 정도(reachedness) 혹은 교회화 정도(“churchedness”)를 파악해야 했다.

1단계에서, 팀 리더들이 도시의 지도를 입수해와서 조들(teamlets)에게 도시의 특정한 구역에 가서 조사해보도록 일일이 방향을 주었다. 그들의 목표는 맡은 구역의 특성을 파악하고, 거기에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고, 도시의 그 지역에 영어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충분히 살고 있는지 알아보고, 관계 형성을 하는 것이다.

그들은 가급적이면 폭넓게 도시와 도시 사람들에 노출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팀 멤버들은 초기 단계에서는 같은 정보제공자(informant)에게 두 번 이상 다시 찾아가지 않도록 한다.

같은 기간 동안, 초기 선교지 연구 외에 팀 멤버들은 또한 3주 동안 타이어 과정을 이수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그들이 시내를 다닐 때 더 편한 마음으로 하기 위해서 타이어에 약간 노출되도록 하는 정도이다.

갈렙선교정탐대의 인종학적인 방법의 핵심은 James Spradley의 Ethnographic Interview(New York: Holt, Rinehart and Winston, 1979)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Spradley가 제시하는 것과 갈렙선교정탐대가 실행하는 것 사이에는 두 가지 주요한 차이점이 있다. 그것은 CPRE가 Spradley가 제안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비공적인 대화를 추구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그들은 인쇄된 설문지를 미리 작성하지 않으며, 대신 전반적 주제를 가지고 가정(hypothesis)을 가지고 점검하며, 질문의 윤곽을 가지고 세부 질문을 만들어 낸다.

또한 인터뷰 현장에서 기록하면, 정보제공자(informant)로 하여금 불안감을 느끼게 하거나, 정확한 답변을 해야 한다는 압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CPRE 연구원들은 인터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거나, 어느 연구원이 제안한대로 “테이블에서 잠깐 실례한 다음, 화장실에 가서 대화 내용을 기록하기도 한다.”

갈렙선교정탐의 목표는 한 사람의 친구로서 친구인 정보제공자(informant)에게 말을 하고, 그들로 하여금 말하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연구원들은 정보제공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진정한 친구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그 관계 자체에 투자한다.

연구 자체에 관해서도, 갈렙의 연구원들은 그러한 원만한 친구관계를 통해서만 중요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신뢰감이 높을 수록 더 많이 배우며- 최소한, 친구의 눈을 통해 더 많이 사회를 볼 수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방콕의 팀 멤버들은 거리에서나, 레스토랑에서나, 가게에서나 어디서든 영어를 말하는 현지인을 만날 수 있는대로 관계를 형성하려고 적극적으로 시도하였다. 이에서 더 나아가, 스스로 깊이 알기 위해 타이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었다.

그리고 만약 그 친구들이 관심을 보일 때는, 자기 “가족”의 사진을 보여주고, 자기 나라에 대해 말하기도 하고, 타이 친구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일 – 결혼식에 하객으로 가거나, 박물관에 가거나, 인근의 공동체에 있는 친척들을 방문하는 일 등- 에 참여하기도 한다.

물론, 팀 멤버들은 어느 한 정보제공자(informant)와의 접촉에만 지나치게 편중되지 않도록 어떤 한계를 설정하였으며, 연구와 상관없는 시간에도 그 정보제공자(informant)의 도시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와 사회적 관계에 대해 정리하려고 대화를 꾸려나간다.

갈렙선교정탐의 비공식성 외에, Spradley와의 두 번째 차이점은 우리가 인류학적인 관점을 전반적으로 수용하지만, 주로 사회학에 초점을 맞추려고 하는 것이다.

하루의 인터뷰가 끝난 후 필기 노트의 양이 아무리 많더라도, 연구조별로 그 필드 노트를 휴대용 컴퓨터(Tandy Model 100 이나 102)에 입력하여야 한다. 훈련 기간 동안 그들은 표준 양식을 배웠기 때문에, 같은 용어, 같은 범례, 같은 페이지정리 방식을 사용하였다.

하루 일과가 끝난 후에 이와 같이 타이핑을 하여야 하기 때문에, 팀 멤버들은 그들이 듣고 본 것들- 관찰한 구체적 행동과 실제들-에 대해 생각을 정리해보고, 그들이 관찰한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가정(hypothesis)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연구조의 짝은 컴퓨터에 입력을 하면서 서로의 노트에 대해 확인을 해주고, 수정을 하고, 제안을 해서 혼자서 분명히 하지 못한 부분들을 분명히 해주며, 최종적으로 입력한 것을 인쇄해낸다. 그들은 이 노트들이 선교정탐의 마지막에 가서 최종 보고를 할 때의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뿐만 아니라, 그 기간 중에라도 주간 전략 회의의 초점이 된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주간 전략회의

일주일에 하루,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갈렙선교정탐대는 앞 주에 3일반 내지 4일 동안의 인터뷰를 통해 수집한 정보에 관해 토의하기 위해 모임을 가진다.

이러한 전략회의를 하는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그 하나는 다른 팀 멤버들이 발견한 것을 서로 따라가도록 하려는 데 있다. 이것은 팀멤버 전원이 새로운 주간에 정보 수집을 하기 위해 나갈 때, 그 전 주간에 자기가 수집한 정보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이 수집한 것도 알고 가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전략회의 시간 동안 팀 멤버들은 자기의 데이터가 다른 동료들의 데이터를 확인해주고 있는지 아니면 상충되는지 알게 된다. 어느 팀 리더가 말한대로, “전략회의에서 우리는 데이터를 합성하고 지식을 조합한다. 그 결과 우리의 연구의 효율성을 몇 배로 높인다.”

이 전략회의 시간에, 팀 멤버들은 지난 주의 연구 목표들을 다시 확인하고, 구체적으로 알아낸 사실들이 무엇이었으며, 그 사실들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검토해보고, 이러한 것에 대한 답변에 근거해서 다음 주에는 무엇을 목표로 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

이 회의의 목표는, “이것은 확실한 것 같다” 혹은 “이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알려면 더 많은 정보가 있어야 하겠다” 하는 것과 같은 집단 컨센서스에 도달하는 것이며, 이 컨센서스로부터 다음 주에 연구조들이 확인해보아야 할 연구의 가정(hypothesis)을 세워보고 질문들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방콕에서는, 14명이 정보를 수집하고 파일 노트를 작성했기 때문에, 매 주말에는 100 내지 150 페이지 분량의 읽을거리가 있었다. 그래서 전략회의 전날에는 모든 팀 멤버들이 모두의 노트를 다 읽었다.

읽기 시작하기 전에 팀의 연구 조정자(research coordinator)는 각자에게 이런 점을 주의하면서 읽으라고 구체적인 주제나 이해의 각도를 분담해 주었다. 이것은 각자가 모든 데이터를 훤히 알고 있어야 하겠지만, 그 데이터를 다른 각도에서 해석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기 위해서이다.

여호수아 걸음(“J”- Walks)

생활 여건의 형성, 연구 조(teamlet), 전략회의 외에 갈렙선교정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매주 행하여지는 여호수아 걸음(Joshua Walks)인데, 흔히 “J”-Walks라고 부른다. 이 시간은 두 명씩 짝을 지어 나가서 도시의 특정한 구역을 걸으면서 기도하는 시간이다.

갈렙선교정탐대의 목표 중의 한가지는, 그들이 조사활동을 끝낼 즈음에는 그 도시의 전 구역을 빠짐없이 돌며 기도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 대개 팀 리더는 숙소의 벽에 도시의 지도를 붙여 놓고, 이미 여호수아 걸음(J-Walk)을 한 구역에는 색칠을 해서 표시해 놓는다.

여호수아 걸음(J-Walk)은 여러 가지로 연구에 실제적인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그 하나로, 그것은 팀 멤버들이 거리에 나가서 친구를 만나는 일에 대해 강한 자극을 준다. 그 기도의 시간이 팀 멤버들에게 연구를 하는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인지 상기시켜 주는 것이다.

한 정탐대원이 말한대로, “이 사람들을 위해서 성경에 근거하여 기도하노라면, 문득 하나님께서 이들을 위해 하실 일에 대한 믿음이 생기는 것을 깨닫게 된다. J-Walk은 일어날 일에 대한 비젼을 준다. 가령 이 문화권에서의 교회 개척의 필요성과 그것이 이곳의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를 줄 것인가 하는 것 등이 현실로서 다가오는데, 이것은 정보만 많이 수집한다고 되어지는 것이 아니다.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은, 믿음과 소망을 북돋을 그 무엇이 동반되지 않을 때 절망으로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J-Walk은 믿음과 소망을 북돋아 주는 역할을 한다.

여호수아 걸음은 다소 신비한 기능을 하기도 한다. “알고 있는 사실과 정보를 가지고 기도할 때 이 도시에 장차 어떤 모습의 교회가 있어야 하겠는지, 혹은 있을 수 있겠는지에 대한 생각들을 주시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과 정보는 기도를 통해서 가견적(imaginable)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J-Walk은 “그 도시의 사람들을 누르고 있는 영적인 요새가 무엇인지 노출시킨다….그래서 연구를 할 때와는 다른 눈으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게 하는 것이다.”

방콕 팀의 멤버들은 J-Walk 중에 더 밝히 보게 된 것으로는, 그 도시의 중국계 사람들의 물질주와 물질주의적 야망, 중국인 점포마다 볼 수 있는 “신주단”(god-shelves), 태국인의 정령집, 불교 사원 주위의 영적 압박감, 도시를 지배하고 있는듯한 알콜 중독과 매춘 등 쾌락주의의 풍조 등을 들 수 있다.

성층 연구(stratification Studies) : 연구의 제 2단계

도시 인구를 여러 층으로 적절히 나누기 위해, 갈렙선교정탐대는 인종에서부터 종교적 유대, 언어학, 계급, 정당, 지방성, 유래지, 이주 현황, 교육, 직업 등에 이르기까지 무엇이든지 다 연구를 한다. 우리의 목표는 항상 그 사람들이 스스로를 구분하기 위해 어떤 기준을 사용하고 있는지를 찾아내는 것이다(내부관점 대 외부관점).

현지에서의 세 번째 주가 시작될 즈음에, 방콕 팀은 심도 있는 성층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조들은 여전히 새로운 정보제공자(informant)를 만나려고 애썼지만, 처음 2주가 지나면서는 소수의 정보제공자들과의 관계에 집중했다.

앞서 언급한대로, 매주의 전략회의에서 각 연구조들에게 그 다음 주에 연구할 구체적인 주제가 할당되었다. 14명, 7조로 구성된 방콕 연구팀은 정상적으로 매주 3개의 다른 성층기준에 대해 연구를 할 수 있었다. 그래서 각 주제별로 2조가 배당되었다.

때때로 어떤 주제에 관해 팀 전체가 컨센서스를 모으는데 한 주간밖에 소요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조사하는 항목에 대해서 의견의 일치를 보는데 2-3주간이 필요한 경우도 있었다.

방콕에서 팀은 인종, 언어, 이웃, 유래지, 계층 등에 초점을 맞추어 성층연구를 시작했는데, 연구팀은 방콕 시민들이 이러한 기준으로 그 사회의 특징을 우선적으로 구분한다고 보았던 것이다. 그런데, 성층 연구가 끝났을 때 사회의 분파별로 각 항목에 대한 강조의 정도가 다르기는 했지만, 방콕 시민들이 이 사회의 층을 형성하는 우선적인 기준으로 여기는 것으로는 유래지, 인종/종족, 교육/직업(혹은 계층) 등이 제시되었다.

가장 중요한 성층 기준을 확인하고, 각 기준에 대한 광범위한 자료를 수집한 다음, 연구팀은 로잔위원회의 통계국이 “수용이나 이해의 장벽에 부딪히지 않는 가장 큰 집단 운동”이라고 잘 정의를 내린 “미니-” 혹은 “최대-동질”(uni-max) 종족의 개념에 기초하여 방콕의 종족들을 묘사하는데 착수하였다.

연구팀은 교회개척 운동이 방콕의 여러 하위 분파(sub-segments)에서 시작될 경우, 어디서 이해나 수용의 장벽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가정(hypothesize)하여 보았다. 연구팀은 성층 연구를 통해 얻은 테이터에 기초해서 가설을 세워보았던 것이다.

현지에서의 약 일곱번 째 주간에, 연구팀은 가설들을 점검하고 종족들을 묘사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쏟을 수도 있겠지만, 방콕 사회의 층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어느 집단에서 교회개척이 수용과 이해의 장벽에 부딪힐 수 있는가에 대해 상당히 정확한 이해를 하게 되었다는데 컨센서스를 모으게 되었다.

그들은, 방콕에는 중국인, 중국계 타이인, 타이인, 이산(북동부에 있는 타이인; 그림 1 참조) 등 네 개의 주요한 종족집단이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방콕 연구팀은 이제 연구의 다음 단계로 넘어갈 준비가 된 것이다.

문화의 이동 상황

이 단계에서, 팀은 한 주간 이 도시의 사람들의 출신지인 타일랜드 북부, 중부, 이산(북동부) 지방에 대해 조사를 하려고 노력했다. 팀은 이제 세 그룹으로 나뉘어, 위의 세 지역마다 한 그룹 씩 보내어졌다.

그리고 주말에 흩어졌던 팀 멤버 전원이 우돈 다니(Udon Thani)에 있는 Jim Gustafson을 방문해서 이산(Isaan)에서의 “상황화된 개발 사역”(contextualized development)을 직접 보기 위해 재집결하였다.

이 여행의 목적은 방콕도 이 나라의 일부분이라는 점에서 나라 전체적인 감을 가지도록 하며, 방콕으로 이주해오는 사람들의 유래지를 보고, 그 지역에서 사역하고 있는 기독교 사역자들과 말을 해보고 거기서 어떤 복음의 사역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아보려는 것이었다.

복음화 정도 : 연구의 제 3단계

갈렙선교정탐대가 활동하는 대부분의 도시의 종족집단에는 교회가 없다. 그러나 방콕에서는 상당한 숫자의 그리스도인들이 있었다. 그래서 연구팀은 그들이 연구하는 종족들 가운데 어느 정도 교회개척이 진행되었는지 알아내야 했다. 또한 그들의 교회에는 종족별로 편중됨이 없이 각 종족으로부터 고르게 신자들이 분포되었을까?

위의 질문에 답하기 위하여, 팀 멤버들은 조별로 한 교회씩 맡아 매주 일곱 교회를 방문했다. 예배가 끝난 후에는, 팀 멤버들은 목사나 장로 등 그들이 만날 수 있는 교회 지도자들과 얘기하면서 교회의 역사와 현재의 종족별 구성에 관해 물었다.

팀 멤버들은 교회 지도자들뿐만 아니라, 그 도시에서 가장 탁월한 현지인 기독교 지도자들이나 선교사들과도 인터뷰를 했다. 어떤 사람들이 그리스도에게로 돌아오고 있는가? 어디서 그리고 왜 그리스도인이 되는가? 하는 것들을 물었다.

여러 명의 교회 성장 연구가들이,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들은 그 지도자와 유사점이 많은 경향이 있다고 말하였다. 그 지도자가 어느 집단이면, 그 교인들도 그 집단 출신이 많다는 것이다. 방콕 연구팀이 목회자들과 얘기해 보았을 때,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그 교인들 가운데 타이인이나 이산 출신자가 몇 명 있다고 말했다.

어떤 목회자가 그런 말을 했을 때, 팀 멤버들은 그 사람들과 직접 인터뷰를 하기 위해 그 사람들이 누구인지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팀 멤버들이 이 교인들에게 직접 그들의 종족에 대해 물어보았을 때, 거의 대부분이 순수 중국인이거나 중국계 타이인으로 밝혔다.

몇몇의 경우에 있어서, 교회 지도자들이 자신과 교회를 타이인으로 밝혔다. 그러나, 그들이 타이어를 말하면서도 문화적으로는 모두 중국인이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선교정탐이 끝나갈 때까지 팀 멤버들은 방콕에서 가장 역동적이다고 하는 30개 가까이 되는 교회들을 방문했다. 미국에서 갈렙선교정탐대의 지도자들이 들었던 것처럼, 방콕의 교회에는 이산인들이 드물고, 타이인들은 더욱 드문 것으로 밝혀졌다. 그들이 어떤 언어를 사용하던 간에, 거의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중국인이거나 중국계 타이인이었으며, 그 교인들도 마찬가지였다(그림 2 참조).

교회의 예견(Envisioning a Church) : 연구의 제 4단계

많은 선교사들이 몇 명의 개종자를 얻기 전까지는 교회를 어떻게 시작할 것인지에 대해 전략적으로 생각을 해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일단 언어 훈련이 끝나면, 전도에 착수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전도가 성공적이면, 개종자를 얻게 된다. 개종자를 얻게 되면, 교회를 시작할 수가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선교사들은, 그들이 넘어야할 장애물이 개종이라고 가정한다. 즉, 개종자가 생기면, “사후 양육”만 하면 되고, 교회는 자연히 생겨난다고 믿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의 결과로 많은 선교사들이 태만하게 임의 전도의 전략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다. 그래서 아무에게나 닥치는대로 복음을 전하기만 하는 것이다.

갈렙선교정탐(Caleb Project Research Expedition)은 교회개척의 과정에 있어서 다른 방향에서 접근하려고 한다. 우리 연구팀들은 교회 개척의 목표에서부터 시작하도록 배웠다.

즉, 이 사람들 가운데서는 문화적으로 적합한 교회(culturally relevant church)의 모습은 어떠하겠는가? 그 교회에는 어떤 사람들이 올 것인가? 그리고 교회의 지도력의 종류는 어떤 것이 될 것인가? 등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다.

예견(envisioning)은 미래에 대해 상상하고, 거기서부터 어떻게 하면 그 목표를 달성할 것이냐 하는 전략적인 문제로 거꾸로 옮겨가는 것이다. 갈렙선교정탐의 어느 리더는 말하기를, “우리가 한 교회를 예견했을 때, 우리는 한 종족집단 내에서 상황화된 교회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겠는지에 대해서 성경에 기초하고, 연구 정보를 가지고 있고, 많은 기도 가운데 얻은 가정을 형성한 것이 된다.”

  • “성경에 기초한”(Biblically-based): 성경에서 교회의 구비 요건은 무엇인가? 우리는 좌석, 성가대복, 뾰족탑 등이 교회의 구비 요건이 아닌 것을 안다. 그러면, 무엇인가?
  • “연구 정보를 가지고 있는”(Research- informed): 상황화된 교회는 사람들이 자기들의 정서와 문화적 감도에 대하여 스스로 어떻게 말하느냐 하는데 기초하고 있다.
  • “기도 가운데 얻은”(Prayer-Saturated): 이것은 영적인 일이다. 이것은 단순히 학문적인 문제해결의 결과가 아니다. 성령에 의존하는 것이다.
  • “가정”(Hypothesis): 이것은 하나님이 무엇을 해야한다는 것에 대한 엄격한 요구사항이나 제한이 아닌 최선의 추측이다. 우리가 구하고 있는 것은 교회라는 목표물을 갖는 것이다. 단순히 더 나은 전도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교회를 어떻게 개척할 것인지 예견하는 것이다. 최종적으로 설립된 교회가 갈렙선교정탐대가 예견한 교회와는 다른 모습일 수는 있지만, 단순히 개종자들의 이합집산은 분명 아닌 것이다!
  • 교회설립이라는 최종적인 생산품을 예견한 다음, 갈렙선교정탐대의 연구원들은 현재로 돌아가서 작업한다. 즉, 어떤 유형으로 전도를 하면 우리가 예견한 교회에 필요한 부류의 개종자들을 모을 수 있을 것인가? 이 사람들을 회개로 이끄는 것을 돕는 것에 누가 가장 성공적일 것인가? 하는 등의 현재 문제를 논하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 방법론에서는, 목표로 하는 인구집단 가운데서 교회를 예견하는 것은 성층과 마찬가지로 조별로 계속 인터뷰를 하는 것이다. 예견과 성층의 차이는 연구원들이 착수하는 연구 주제의 차이에 불과한 것이며 방법론의 차이는 아닌 것이다.

예견의 단계에서는 연구원들이 더 이상 집단의 한계나 결속력에 대해 규명하려고 하지 않는다. 대신에, 지도력과 관계의 유형, 기구나 협력체의 유형, 사회적 명분으로부터 벗어날 때의 사회적 결과들, 잠재적인 입국 전략 등에 관해 토의하는데 시간을 보낸다. 그들은 어디서 그리고 어떻게 교회개척 사역이 시작되어야 할지를 결정하려고 한다.

교회 개척자들이 사역할 대상은 젊은이들인가? 나이 많은 사람들인가? 남자인가? 여자인가? 기혼인가? 미혼인가? 상류층인가? 하류층인가? 노동자인가? 전문인인가? 전통주의자인가? 서구화된 사람들인가? 목표 집단이 예견된 교회를 보는 관점에서 이 특성 가운데 어떤 것들이 긍정적인 변화를 줄 것인가?

갈렙선교정탐대가 연구한 집단마다 이러한 문제에 있어서 다른 양상을 보였다. 예를 들어 방콕에서 연구팀은, 타이인이 교회에 왔지만 다음 순간 떠나버리는 주된 이유는 교회의 지도자 유형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지도자의 위치는 사람들이 동경하는 것이다. 지도자는 강하고, 스스로 동기부여가 된, 기업가적 기질을 가진 이상가인 것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타이인들 사이에서는, 지도자는 표면에 나서지 않는 형으로, 집단이 주장하는 바대로 이끌어 나가기만 하는 사람을 말한다.

따라서 중국인에게는 그런 타이인 지도자는 게으르고 관심이 없는 지도자로 보이게 마련이다. 반면에, 타이인에게는 중국인 지도자는 밀어부치고, 섬김보다는 권력과 명성에만 관이 있는 지도자로 보인다.

대부분의 교회들이 중국인들의 교회이기 때문에, 중국인들은 대체로 타이인들에게는 지도력의 유형이 중대한 문제라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다. 타이인들은 중국인들의 방식으로 인도되는 교회에서는 편하지가 못하며, 따라서 중국인 교회에서는 활동적인 교인이 되지 못하기가 쉽다.

그렇다면, 타이인에 방향을 맞춘 교회는 어떠해야 할까? 어떤 지도력의 모형을 그 지도자들이 따라야 할까? 방콕 팀의 보고서는 몇 가지 제안을 하고 있다. 지도자 유형 외에도, 방콕 팀이 다루었던 다른 문제들로는 의사결정 형태, 복귀 형태, 적합한 위치와 회의 일정 등이 있다. 다른 도시의 연구팀들은 입국 전략, 계층 구분, 인종 문제 등에 관해 연구를 했고 제안을 했다.

교회를 예견하는 것 외에도, 방콕 팀의 멤버들은 현지에서의 3 개월째에는 연구 보고서의 초안을 작성하고, 배운 것들을 요약하고, 확실히 파악하지 못한 사항들을 확인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또한 슬라이드 쇼의 대본을 쓰고, 사진 촬영을 하고, 기도 가이드 등 본국에 돌아갔을 때 교회에서 선교 인력을 동원(mobilize)하는데 도구가 될 자료들을 함께 만들어 나갔다.

귀국

선교지에서의 12주가 지난 후, 갈렙선교정탐대 방콕 팀은 미국으로 돌아왔는데, 거기서 고밀도의 타문화 경험으로부터 쌓인 긴장을 풀기도 하면서, 3주 동안 하루 10 시간 정도 슬라이드 쇼, 기도 책자, 연구 보고서 등을 제작하는데 몰두했다.

이 자료들에 대한 공식 시사회를 하고, 뜨거운 감사와 작별의 파티를 가진 다음 연구원들은 마침내 집으로 돌아갔는데, 그 중에는 방콕으로 돌아가서 교회개척을 하기 위해서 모금을 하러 다닌 사람들도 있었고, 직접 연구한 종족에 대한 선교적인 노력의 일부로서 그 종족의 필요에 대해 알리러 다니는 사람들도 있었다. 끝.

주해

  • 주해
  • 1. Ralph Winter and Steven Hawthorne, eds., Perspectives on the World Christian Movement (Pasadena: William Carey Library, 1981), pp. 316-319.
  • 2. 한국선교정보연구센타에서 번역 중이며, ’93년 3월말까지 발행 예정임. – 역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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