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관리 관점에서 본 단기선교 TIP – 단기봉사팀 사역 주체들에 대한 입체적인 관점(1)

한국선교연구원 주: 이 글은 중국어문선교회에서 발행하는 <중국을 주께로>에 실린 것으로, 중국어문선교회의 동의를 받아 게재합니다. 이 외에도 <중국을 주께로>에 실린 글을 읽기 원하면, 글 하단의 배너를 눌러주세요.

중국을 주께로 제134호(2013년 11,12월호)
특집 제목: 한국 속의 작은 중국, 안산 중국인 사역
발행: 중국어문선교회

노성경 | 한국위기관리재단 연구원

단기봉사팀은 세계선교의 도우미인가 아니면 방해자인가? 현재 선교계에는 단기봉사팀에 관한 두 가지 상반된 견해들이 존재하다. 선교 전문가인 랄프 원터(Ralph Winter) 박사는 단기선교 트랜드를 ‘선교의 아마추어화 현상’이라고 표현한다(Ralph Winter, Mission Frontiers, March-April 2004, p.4). 준비 안 된 서투른 단기봉사팀들이 선교에 적지 않은 타격과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견해이다. 이러한 선교계의 우려는 계속되어 왔음에도 단기봉사팀 동향(動向)의 가속도는 쉽게 멈추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추측한다. 이제 우리가 함께 고려해야 할 부분은 단기봉사팀 자체를 거부하고 막는 것보다 ‘어떻게 올바르고 철저하게 준비하여 보낼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이다.

   필자는 한국위기관리재단에서 추방에 관한 연구를 하면서 선교지역에서 발생되는 긴급철수와 추방 등의 수많은 위기사례의 원인으로 ‘단기봉사팀 사역으로 인한 피해 요인’이 있음을 발견하였다. 단기봉사팀 활동을 통해 일어나는 사건 사고는 팀원들뿐만 아니라 파송한 교회와 선교단체, 현지인과 선교사로 피해의 파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와 예방이 필요하다.

   본고에는 몇 가지 논지를 중심으로 글이 연재될 것이다. 첫째는 단기봉사팀 사역 주체들에 대한 입체적인 관점, 둘째는 선교현지에 어려움을 주었던 위기 사례들의 분석과 전문가들의 조언, 셋째로는 단기봉사팀이 선호하는 지역인 중국의 우루무치와 곤명지역에 대한 사역 가이드, 마지막으로는 위기관리와 관련하여 단기봉사팀의 효과적인 준비일정과 오리엔테이션에 관한 실제적 지침을 나눌 것이다. 특별히 이번 호에는 단기봉사팀 사역에 대해 입체적인 관점으로의 접근을 시도하고자 한다.    이제까지 나온 훌륭한 자료들을 살펴보고, 다양한 단기봉사팀을 훈련하고, 보내고, 현장에서 받아보고, 그들에게 발생한 위기관리사역을 해오면서 갖게 된 문제의식이 있다. 그것은 ‘시각(Perspective)’이다. 단편적이고 편향적인 시각은 이기적으로 만들며, 오해와 갈등을 야기하며, 자신은 피해자로 상대는 가해자로 전락시키고 결국 상처만 끌어안고 마치게 된다. 입체적인 시각은 ‘하나님 나라’라는 큰 그림에서 각각을 바라보며 존중하고, 필요를 지원하며 섬겨서 마침내 공동체와 사역 가운데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경험하게 된다. 더불어서 각 주체들에게는 많은 사역의 열매들로 나타난다. 이러한 ‘입체적 시각’을 갖게 하기 위해서 단기봉사팀 사역의 각 주체들의 입장을 나누어 보겠다.

<파송교회>

단기봉사팀을 파송하는 이유
예전 같지가 않다. 성도들의 어려움들이 더 다양해지고 커짐에 따라서 교회와 목회자의 고민은 더 깊어져만 간다. 이 고민은 교회 공동체의 규모가 크거나 혹은 작다고 피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신앙적으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 것이 삶의 모든 영역들과 연관이 되어 있기 때문에 성도들의 삶과 가정의 모든 문제가 교회 목회자에게 고스란히 전이가 된다. 이단으로 부터의 보호, 믿음의 성장, 청년 실업문제, 금융위기, 이혼문제, 청소년들의 자살 등 목회자가 신경 써야 하는 영역들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단기봉사팀을 파송하는 교회는 이러한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교회를 선교 중심적인 건강한 교회로 이끌 수 있느냐?’는 것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응답하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돈, 사람, 시간이 남아서 단기봉사팀을 파송하는 것이 아니다. 파송교회는 성도들이 주님의 지상대명령을 감당하도록 이끌어 내기 위해서 책임을 다하려는 것이다. 단기봉사팀 사역을 통해 성도들이 선교 중심적인 삶을 살도록 도전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다. 단기봉사팀 사역을 통해 파송교회는 성도들을 복음의 군사로 선교에 참여하도록 동원하며 주님의 명령에 동참하는 기쁨을 누리게 하는 것이다.

파송교회가 가지는 유혹들
재정이나 시간내기가 어려운 중에 단기봉사팀을 파송하는 것이기에 자칫 기대가 커지고 성과 중심적으로 사역을 계획할 수 있다. 비용은 적게 들이고 많은 곳을 돌아보고 새로운 것들을 많이 경험하기를 기대한다. 그러다가 보면 사건 사고가 발생하게 되는데 첫째는 교통사고의 위험이 있다. 급하게 움직이고 안전보다는 저렴한 기준으로 이동수단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단기봉사팀이 사역을 하는 곳은 대부분 교통수단이나 도로가 낙후한 환경인데 비용을 우선으로 하다가 보니 현장에서 빈번하게 교통사고로 이어지게 된다. 얼마 전에도 필리핀에서 단기봉사팀이 랜트한 차가 너무 낡아서 사고가 발생했는데, 대부분이 중상으로 이어져서 파송교회가 큰 어려움에 처한 사례가 있었다. 심각한 상황에는 사망의 경우도 있는데 이는 교회의 존립까지도 흔들게 됨으로 차량 선택에 있어서는 현지선교사의 의견을 무조건 따르도록 한다. 둘째는 지역선정의 문제인데, 특히 젊은 청년팀은 되도록 어려운 지역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기 원하며 무엇인가 역동적으로 활동하기를 원한다. 이것이 문제이다. 창의적 접근지역으로 간다면 소수의 인원과 관찰위주의 사역이 수반되어야 하기 때문에 지역을 선정할 때 사역목적과 인원, 성별, 나이, 사역 경험 등 여러 가지로 충분히 고민한 후에 결정해야 한다.

파송교회를 위한 조언들
단기봉사팀을 파송할 때 주로 파송선교사나 협력선교사가 있는 곳으로 보내게 된다. 보내는 교회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현지의 선교사는 무조건 잘 섬기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No’라는 말은 못하고 결국 문제가 생긴다. 안 되는 일을 되도록 하려 하고 설령 되도록 한다 해도 조바심이 나고, 이를 알지 못하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팀을 향해 참고 또 참다 보면 사소한 일에도 상처를 받고 폭발하거나 결국에는 팀이 떠나자마자 탈진해서 자리에 눕는 것이다. 이는 그 누구를 위한 단기봉사팀 사역이 아닌 것이다. 파송교회, 선교사, 현지인, 단기봉사팀원의 효과적인 사역과 열매를 기대한다면 파송교회의 소통 방법이 중요하다. 이에 대해 몇 가지 조언을 하려고 한다.

   첫째, 현장중심으로 소통한다. 언제 몇 명이 가서 무엇을 하겠다 식의 통보가 아니라, 방문이 가능한지의 여부를 먼저 물으라. 그리고 가능하다면 언제가 가능한지에 대해서 물으라. 국가와 지역에 따라서 기후조건과 정치적 움직임 등 현장에서는 안전한 사역을 위해서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언제가 가능하다면 그 다음에 몇 명이 좋은지를 물으라. 지역마다 숙박시설과 교통수단이 달라서 머물고 이동하기에 안전하고 편리한 인원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서 이 인원이 현장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를 물으라.

   둘째, 정직하게 소통한다. 목적이 관광이거나 재정이 적은 액수인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솔직하지 않은 것이 갈등과 문제들을 야기한다. 정직하게 소통한다면 목적과 상황에 따라서 좋은 대안들이 나오게 된다. 정직한 소통이 선행되지 않으면 현지 도착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갈등이 생기고, 감정이 상하고, 다시 소통하는데 신뢰감을 잃게 된다. 꼭 있는 그대로의 목적과 상황을 처음부터 정직하게 나누라.

   셋째, 투명하고 신중하게 소통한다. 이메일로 정보를 교환하는 경우 한국과 현지 담당자들 2-3명씩 함께 공유하고 전달하는 방식으로 한다. 여러 명이 함께 하면 의사소통의 오해를 줄일 수 있고 만일 담당자가 바뀌더라도 큰 흔들림 없이 진행해 나갈 수 있다. 현지에서는 한국과 같지 않아서 작은 결정 하나라도 번복하기가 쉽지 않기에 신중하게 검토하고 소통해야 한다. 한국적 상황에서는 담임목사의 의중에 따라서 차후에 결정들이 번복되어서 현지 선교사를 당혹스럽게 하며 정신적, 사역적, 물질적 피해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들이 있다. 한국에서는 의사결정 체제를 통해서 명확한 소통이 되도록 해야 한다. 소통을 해나가면서 현지 선교사가 ‘No’를 하더라도 교회와 팀에 대한 거절이 아님을 알고 현장의 의견을 우선적으로 존중하며 지속적으로 신뢰와 사랑을 보내주어야 한다. 그래야 선교사들이 마음 편히 ‘No’를 하고 그렇게 될 때 단기봉사팀 사역은 더욱 건강해질 것이다.

파송교회가 얻는 열매들
첫째로는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는’ 선교의 사명이 일부 특수한 장기 선교사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라 모든 성도들에게 주어진 것임을 인식하게 된다. 비록 단기봉사팀에 참가하는 숫자가 많지는 않더라도 그들은 교회 전체에게 영향을 주게 된다. 그들이 선교현지에서 보고, 듣고, 이해하고, 느낀 것들을 본 교회에 돌아와 나누게 될 때에 파송교회 성도들도 큰 도전을 받고 본이들에게도 주어진 선교의 사명과 열정의 회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둘째, 장기 선교사로서의 부르심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선교지에 가보면 현지선교사들 대부분이 단기봉사 경험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기봉사팀 사역을 통해서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고 장기 선교사로 헌신하는 열매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단기봉사팀 사역을 통해 현장을 보고 또 자신을 부르심을 확신하고 단기 선교사와 장기선교로 헌신하는 모델은 바람직하다.

   셋째, 보다 전략적, 구체적, 적극적인 선교참여가 가능하게 된다. 이전에 막연하게 선교현장을 바라보던 시각에서 벗어나 선교현장의 필요가 무엇인지 보게 된다. 단기봉사팀에 참여해 본 사람들은 세계 도처에서 요구되는 복음의 필요에 대한 현장감을 가질 수 있다. 그 결과 장기 선교사를 후원하는 일과 영혼 전도에 더 열심을 내어 지역 교회는 자연스럽게 선교를 지향하는 교회로 방향을 맞출 수 있을 것이다.

  • 단기선교를 준비하면서 다음의 질문들을 생각하고 진지하게 응답해보라
    1. 당신의 교회에서 준비하는 단기선교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가?
    2. 단기봉사팀원들이 현장에 맞게 구성되었는가?
    3. 단기봉사팀이 현지 선교사와 현지인들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을까?
    4. 단기봉사팀 사역 후 효과적인 follow up 계획은 어떻게 할 것인가?

<현지 선교사는 누구인가?>

현지 선교사를 위한 조언들
첫째, 단기봉사팀이 완벽할 것이라는 기대를 내려놓으라. 목적부터 시작해서 소통하는 과정 그리고 떠나는 순간까지 실수와 연약함이 넘칠 것이다. 단기봉사팀이 국가나 지역, 문화에 대해 잘 알 것이라는 기대도 내려놓으라. 본인처럼 이 나라와 영혼들을 향한 사랑이 뜨거울 것이라는 것은 착각이다. 그렇게 될 가능성을 부여받은 특별한 사람들인 것이다. 인내를 가지고 작은 것부터 하나씩 친절하게 안내가 필요한 대상들이다.

   둘째, ‘No’라고 말하라. 파송교회와 단기봉사팀은 현지를 모르기 때문에 당연히 한국적인 사고에서 소통을 하게 된다. 거의 대부분 모르기 때문에 소통의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선교사는 포기하지 말고 지혜롭게 상황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갈등이 생기는 경우들을 보면 ‘No’에 대한 것이 아닌 ‘태도’에 대한 문제이다. 얼굴을 맞대고 소통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선교사는 최대한 구체적으로 부드럽게 소통해야 한다.

   셋째, 요청하라. 선교사로서는 파송교회가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지만, 효과적인 결과와 열매들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현지의 필요에 맞추어 준비되어 오도록 구체적으로 요청해야 한다. 목적, 인원, 일정, 재정 등 현지에 맞게 본인의 사역에 어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단기봉사팀은 섬기려고 오는 것이지 섬김을 받으러 오는 것이 아님을 현지 선교사 스스로가 기억해야 할 것이다. 

현지 선교사가 얻는 열매들
첫째, 현지 선교사들은 영혼 사랑의 순수한 열정으로 가득 찬 단기봉사팀을 통하여 처음 선교사로 헌신하였을 때의 뜨거운 열정을 회복하는 기회가 된다.

  둘째, 선교사의 선교비전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선교지를 방문하여 선교사와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사역을 둘러본 단기봉사팀은 선교사의 비전이 무엇인지를 듣고 보게 되며 더 나아가 그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 어떻게 동역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된다.

   셋째, 그들 중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장기 선교사로 헌신할 자들이 나올 수 있게 되며, 사역의 동역자로 세워지기도 한다. 혹은 파송한 교회가 선교사의 비전을 돕도록 적극적으로 헌신하는 경우도 열매로 나타난다.

   넷째, 선교사들이 격려 받고, 후원받는 기회가 된다, 선교현장에서 문화와 언어, 사역의 과중함에 시달리는 선교사들은 단기봉사팀과의 사역과 교제를 통해서 여러 가지로 격려와 위로를 받게 된다. 한국에서 자신들을 잊지 않고 기도하고 있으며 사랑으로 섬기고 있음을 깨달을 때 선교사들은 다시 추스르고 일어서는 것이다.

   다섯째, 장기 선교사들은 단기봉사팀 사역을 통해 복음전파의 접촉점을 찾으며 활발한 관계형성에 물꼬를 틀 수 있다. 동역을 통해서 장기 선교사는 첫 열정을 회복하는 기회가 되며 처음에 가졌던 비전과 열매를 가시적으로 봄으로써 부르심과 사역의 확신을 갖게 된다.

  • 우선순위에 두고 정확하게 소통해야 하는 부분
    1. 단기봉사팀의 방문으로 인해 진행 중인 사역이 방해를 받거나 부담이 되지 않겠는가?
    2. 현지의 필요보다는 단기봉사팀의 필요를 사역의 내용으로 하는 것은 아닌가?
    3. 현지인(복음에 대한 민감함 정도, 농번기)들에게 부담이나 거부감이 들지는 않겠는가? 
    4. 선교지의 정치적 변화(시위)/ 자연적(날씨) 상황 등이 일정에 어려움을 주지는 않겠는가?
    5. 숙소와 교통수단 등이 저렴한가가 아닌 안전한가?
    6. 팀 구성원의 방문 목적은 무엇인가?
    7. 팀 구성원의 선교와 현지에 대한 이해와 훈련이 어느 정도인가?

<단기봉사팀은 누구인가?> 

단기봉사팀을 위한 조언들
오늘날 지역교회에서 파송한 단기봉사팀 사역이 다양한 방법으로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단기봉사팀을 파송하는 가장 우선적인 이유는 복음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복음제시를 하는 것이다. 이를 공식적으로 들어낼 수 있느냐 비공식적으로 하느냐는 그 다음의 방법론적으로 지혜롭게 해야하는 문제이다. 따라서 단기봉사팀원들은 무엇보다 자신 안에 복음의 확신과 능력으로 무장되어야 한다. 사역현장에서 컴퓨터 혹은 영어교수 사역을 하면서도 그들은 복음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람들임을 기억하고 하나님께서 마음을 열어주시고 기회를 열어주시도록 구해야 할 것이다.

   단기봉사팀의 우선적인 목적은 팀원들의 문화나 지역 교회 혹은 개개인이 가진 넉넉함이 아닌 복음의 풍성함을 전달하는 것이다. 떠나기 전에 우리는 많은 행정적인 준비와 프로그램에 비중을 많이 두는데 무엇보다 선교지의 영혼을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소유하기 위한 몸부림들이 준비되어져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교회공동체 안에 있는 지체들이나 전도대상자들, 주위의 외국인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기도하면서 사랑과 전도의 훈련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기에 도전하고 싶다.

   첫째, 선교지에서 무엇을 할 것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내가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에 초점을 두라. 선교지의 현지 언어와 문화에 무지함에도 불구하고 선교지에 가서 무엇인가를 하려고 하는 ‘무대포식 행동파’가 있다.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선교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수동적으로 앉아 있으라는 것은 아니다. 선교지에 가서 가르치고 무엇인가를 보여줄 생각보다는 현지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배움의 자세가 필요하다. 배우는 자의 자세를 가지면 하나님이 사역할 수 있는 문을 열어 주신다. 단기봉사팀 사역은 선교지에 가서 나누어 주는 것보다 배우고 얻는 것이 훨씬 많다.

   둘째, 장기 선교사의 인도와 지침을 따르라. 단기봉사팀은 선교지를 잠깐 방문하기에 선교지 사정을 잘 모른다. 그곳에서 장기 사역을 하는 선교사들의 인도와 지침을 따르는 것이 합당하다. 장기 선교사와 연결 없이 독단적으로 계시를 받았다고 단기봉사팀 사역을 가는 것은 선교를 방해하는 행동이다. 혼자 개척자의 은사를 받은 독불 장군처럼 행동하는 것은 장기 선교사들, 더 나아가서는 선교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항상 기억을 해야 할 것은 단기봉사팀 성공은 장기 선교를 돕는 것이다. 단기봉사팀의 최고의 전략은 장기선교의 최고의성공이다.

   셋째, 현지인에게 함부로 복음을 전하는 것은 금물이다. 물론 세례는 절대 ‘NO’이다. 복음은 전혀 문제가 없다. 단지 복음을 전하는 자와 복음을 전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을 뿐이다. 깊은 인간 관계형성이 결핍되었는데 잘 통하지도 않은 언어로 강압적으로 복음을 전하려고 덤비는 단기봉사팀을 종종 목격한다. 전하지 아니함 만 못하니라! 체면 때문에 복음을 믿어 준다고 손을 들어주는 현지인들의 문화적인 예의를 단기선교팀이 예수를 영접했다고 착각하여 대단한 복음전도를 했다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현지인들이 단기봉사팀 팀원들을 신뢰하지 못하는데 단기봉사팀이 믿는 하나님을 그들이 어떻게 신뢰할 수 있는가? 신뢰 관계는 인스턴트가 아니라 적절한 시간이 지나야 따끈따끈 해지는 것이다. 가끔 단기봉사팀을 인도하는 교역자들이 실수를 범한다. 복음을 전하여 예수를 믿는다고 하여서 함부로 세례를 준다. 정말 가슴 아픈 일이다. 복음을 전할 뜨거운 마음이 있다면, 언어와 문화가 시원하게 통하는 조국에서 마음껏 전도하면 된다. 신뢰 관계가 끈끈하게 된 상태에서 복음을 전할 때 가장 효과적인 열매를 얻을 수 있다. 단기봉사팀이 감당해야 할 중요한 역할은 기독교에 관한 좋은 이미지를 남기는 것이다. 단기봉사팀은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향기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 좋다(고후 2:15). 현지인들이 기독교에 매력을 느끼도록 좋은 흔적을 남기는 것이 선교이다.

   넷째, 절대로 물질(돈)로 선교하는 것을 금한다. 정이 많은 한국 사람은 선교지의 현지인들이 불쌍하게 보이면 주머니에 먼저 손이 들어갔다 나온다. 나누어 주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은 중요하지만 전략 없이 무심코 돈을 현지인의 주머니에게 넣어 줄 때 그것이 현지인들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 선교지에서는 주머니의 지퍼를 꼭 닫아야 한다. 돕고 싶으면 선교사님에게 개인적으로 상담하면 된다.

   다섯째, 우리의 가치와 세계관으로 선교지를 비교하거나 비판하지 말라. 선교지는 우리가 살고 있는 곳과 다르다. 가치관, 문화, 공간의 개념 등 다른 것이 너무 많기에 색안경으로 바라보면 이해가 되지 않고 간혹 선교지에 갔다 온 후에 시험이 든 사람도 있다. 안목이 좁아서 그렇다. 절대로 조국과 비교하지 말라. 이해가 부족하면 선교사와 현지인들에게 질문하라. 그 나라 문화에 따라서 현지인들에게 예의를 지키라. 개인적인 짧은 사고로 절대로 선교지와 선교사 개인과 가정을 판단하지 말라. 한 마디 던진 말들에 선교사 부부와 아이들이 상처를 받고 고통당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 절대로 쉽게 평가해서는 안 된다.

   여섯째,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보다 기도의 눈물을 선교지에 뿌리라. 프로그램에 너무 신경을 써서 시간을 필요이상으로 허비하지 말라. 준비한 것은 최선으로 잘 하데, 기도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라. 선교지에서 매일 3-4시간 기도하라. 기도로 선교지를 정복하라. ‘매일 기도 도보(Prayer walking)’로 선교지 땅을 발로 밟으며 하나님 나라와 영광이 임하여 복음의 문이 활짝 열리도록 기도하라. 기도의 지뢰를 풍성하게 심어두고 가라. 단기봉사팀이 현지인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진정으로 기도하는 자의 이미지를 남기고 오는 것이다. 기도는 선교다. 기도하는 사람은 선교하는 사람이다.

단기봉사팀이 얻는 열매들
첫째, 단기봉사팀 사역은 영적으로 성장하는 축복의 길이다. ‘세계를 품은 그리스도인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진정한 고민이 일어나게 된다. 지금까지는 좁고 제한된 테두리 안에서 나 중심적인 안목으로 신앙 생활하는 지역적(local) 기독교인이었지만 단기선교는 글로벌(global) 기독교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장을 열어준다. 단기봉사팀 사역을 통하여, 이전에 예수를 믿으면서도 여전히 ‘나’ 중심적으로 살았던 자신을 보게 되는 것이다. 지역주의 혹은 민족주의 신앙의 옷을 벗어 버리고 가슴을 활짝 펴고 세상을 담을 수 있는 넓은 그릇의 글로벌주의 신앙의 옷으로 갈아입는 것이다. 선교비전을 얻고 세계를 향해 진동하는 하나님 심장의 맥박을 느끼게 된다.

   둘째, 타문화권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버리게 된다. 한국은 단일민족이기 때문에 타문화권 사람들에 대해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성향이 있다. 다른 것을 틀리다고 받아들이고 더 나아가 미개한 것처럼 치부할 때가 있다. 이는 단기봉사팀 사역을 통해 우리와 다른 것에 대해 마음이 열리게 되고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고, 그 문화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발견하게 된다.

   셋째, 온 인류를 동일하게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된다.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섬기고 교제할 때에 그들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보게 되며, 또한 잃어버린 영혼들을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느끼게 된다. 단기봉사팀 사역은 선교지에 가서 무엇인가를 하는 것(doing)보다 하나님이 어떻게 교회와 하나님의 백성들을 통하여 역사하고 계시는지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심장으로 느끼는 체험의 시간들이다.

   넷째, 단기봉사팀은 장기 선교사들의 선교적인 삶을 격려할 수 있다. 장기 선교사들은 사역이 주로 타문화권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기 마련이며 긴장 속에서 사역을 감당해야 한다. 장기 선교사들과 나누는 지역 교회 소식들은 큰 위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장기 선교사들의 긴장을 이완시킴으로써 사역을 향한 재출발의 계기를 제공해 줄 수도 있다. 

   다섯째,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된다. 하나님이 보이신 엄청난 일들을 생각하면서 ‘과연 하나님이 내게 주신 은사, 시간, 물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하는 도전을 받는다.

   킴 허스트와 크리스 이튼이 지은 ≪목적이 있는 휴가≫에 보면, ‘단기봉사팀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선교에 시간적, 재정적 자원을 드리고, 장로, 집사, 주일학교 교사 등 교회 안에서 지도적 역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고, 지역 교회 전에도 더 많이 참여하고, 지역 교회와 그 사역에 더 많이 참여하고, 지금이든 나중에든 장기적인 선교사가 되는 것을 생각하고, 복음전파에 그들 삶의 최우선권을 둔다’ 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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