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중국인 교회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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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주께로 제134호(2013년 11,12월호)
특집 제목: 한국 속의 작은 중국, 안산 중국인 사역
발행: 중국어문선교회

정리 | 편집부

편집자 주: 안산동산교회 중국어 예배부, 안산중국교회, 중국동포교회, 안산제일교회 중국어 예배부, 안산중화교회, 안산순복음교회, 예일교회, 중국인선교교회, 조선족교회가 설문에 응하여 주셨음에 감사를 드린다.

▶ 중국인 교회 및 중국어 예배의 설립 목적은?
안산 지역의 중국인들을 섬기는 교회는 적어도 6년에서 10년 이상인 교회들이었다. 안산 지역의 신도시 개발계획으로 인구가 집중되고 공단이 들어서면서 한국인근로자들이 기피하는 3D업종의 일자리를 외국인근로자들이 대신하면서, 찾아오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이 시급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외국 근로자들 특히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실, 일대일성경공부, 또한 불법체류자들의 절박한 인권문제, 임금체불, 건강 등의 전반적인 문제들을 교회들이 짐을 나누어 함께 지고 있었다.

▶ 중국인들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하는지요?
대부분의 교회가 전도지를 만들어 전도를 했었지만 효과가 미비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중국인들에게 직접 일대일로 전도하여 양육하고 있다. 또한 중국으로 돌아가는 성도들이 가정에서 성경공부를 할 수 있도록 자료를 만들어 주고 정기적으로 중국에 가서 특강을 하기도 하고 성경공부방이 기초가 되어 중국에 가정교회를 개척한 교회도 있었다.

  또 다른 교회는 임금체불, 노동 법률 인권상담, 긴급한 환자를 돌보고, 출입국 체류에 관한 정보와 생활 정보 제공, 외국인근로자 상담소 등을 통해 전하고 있다. 그 외 무료진료서비스를 통하여 육체적으로 약한 이들을 만나고 기숙사를 두어 당장 있을 곳이 없거나, 노약자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국체류 동포들의 인권이 조금씩 나아지면서 합법체류자의 신분으로, 한국국적을 취득하는 사람들로 상황이 바뀌었다. 또한 국적을 회복하기 위해서 입국하는 동포들이 증가하였다. 따라서 사역의 방향이 복지, 사회적응 및 정착을 지원하는 사역으로 전환하는 추세이다.

▶ 한국어 교실을 운영해 보셨는지요?
한국어 교실은 거의 모든 교회가 운영한 적이 있거나 운영하는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효과가 그렇게 크지는 않았다라고 하는 교회도 더러 있었다. 그리고 대상 연령이 좀 있고 근로자이다 보니 지속적으로 참여하기가 어려워 중단하고 있지만 언제나 가르칠 준비는 되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언어교육은 지속적으로 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함에는 이견이 없었다. 한국어 교실에 참여하는 외국인들 중에는 중국인들보다는 동남아시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필리핀에서 온 친구들이 많아지는 추세이다. 성공한 경우는 외국인주민센터와 연합하여 1주에 5회 가르치고 있는데 1년에 4학기로 운영하고 많은 외국인들이 배우고 도움을 받고 있었다. 한국어교실은 외국인친구들을 만나는 좋은 접촉점이고, 이주민의 입장에서는 가장 필요한 사회서비스다. 그러나 이들에게 전도를 하거나 교회의 일원으로 삼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겸하여 필요한 것 같다.

▶ 중국인 교회의 주일예배 상황은?
중국인 교회의 예배는 한국교회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다. 단지 사용하는 언어와 외국인이라는 차이 밖에 느끼지 못했다. 적게는 30명에서 70명까지 모이고 있었다. 유학생이 90% 이상인 교회도 있었다. 연령대는 20대에서 7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그중에 40대에서 50대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하였는데, 가장 왕성하게 일할 수 있는 연령대이기 때문이란다. 주일예배뿐만 아니라 새벽기도회, 금요기도회, 또는 금요특강, 토요일 성경공부, 고충상담 등 다양한 모임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주일예배 후에는 맛있는 고향 음식을 먹으면서 성도의 교제를 나누는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었다.

▶ 중국인들에게 복음을 전달하는 교회로서 한계와 소망은 무엇인가?
나그네 사역이라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기 때문에 복음 전하고 양육한 후 본국으로 가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예전과 다르게 환경과 통신 수단, 비자 조건이 많이 변화되어서 한국 사람의 도움이 없어도 외국인으로서 사는데 별 문제가 없고 노력하는 만큼 돈도 벌 수 있어서 신앙의 필요를 느끼지 않는 중국인들이 대부분이다. 중국에서 가정교회 지도자로 있었던 사람마저 오직 물질에 묶여 신앙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보았다.

  중국인들에게 복음을 전한다는 것을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한국은 한국고유의 문화와 사상을 가지고 있다. 중국은 중국대로 고유의 것을 가지고 있는 서로 다른 점들이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복음을 전할 때 자존심을 내세우며, 우월감을 가지고, 상대방에게 다가가는 것 아니라 나를 드러내지 않고 다가가야 한다. 많은 한국교회가 중국어 예배부를 설립하고 교회의 소속으로 만들었다.

  중국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교회로서 한계는 첫째, 언어의 장벽이 있으며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사람들마저 중국의 문화에 대해서 너무나 적은 정보와 빈약한 지식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 중국을 사랑하고 중국의 복음을 위하여 부름 받은 사람을 찾기가 너무 힘들다. 소명 받았다고 하면 모두 중국으로 들어가서 나름 동분서주 바쁜 일상을 보내는 것을 본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중국인 스스로 감당하기에 어려운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여전히 감당하고 있으며, 많은 재정으로 후원하고 있기에 그래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소망을 두고 오늘도 사역하고 있다. 한국은 세계인들이 가지고 있지 않는 훌륭한 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이러한 것들이 하나님의 손에서 정직하게 그리고 사명을 따라 쓰임을 받는다면 너무나 큰 성과를 거두게 될 것이다.

  또한 한국에 있는 중국인들, 특히 유학생사역과 근로자사역은 유동성이 크다. 한국에 있는 시간이 길게는4-5년, 짧게는 1-2년 있어 양육하고 리더로 세우면 중국에 돌아가게 되어 교회는 항상 리더가 없이 새신자위주의 분위기이다. 또 그들이 한국에서 예수님을 믿고 교회에 정착하여 양육을 받았어도 중국에 대한 소명 없이 중국에 돌아간 이들은 정작 현지교회에 적응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별히 유학생사역을 통해 한 영혼, 리더들을 양육하여 소명을 갖게 한다면, 그들이 고국에 돌아가 각자의 위치에서 평신도 사역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유학생사역의 소망이 있다.

▶ 한국교회에 바란다
외국인 근로자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선교인가 아니면 한국교회를 부흥케 하는 전도인지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전도라고 한다면 교회는 다른 성도들을 대하듯 대하면 된다. 선교는 우리의 편의대로 하는 것이 아니다. 선교는 사명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교회 안의 중국어 예배부나 외국인 근로자 예배도 사명자가 섬겨야 한다. 선교는 언제든지 조건 없이 그저 줄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선교는 선교하고자 하는 그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알아야 한다.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선교는 결국 사람을 위한 잔치가 되고, 그 속에서 상처를 받고, 혹은 떠나는 이들이 생기게 된다. 오랫동안 한국교회의 선교의 관심은 유학생,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가정에 대한 인권문제, 노동문제 등에 초점을 맞추며 다가갔다. 문제를 해결해 주며 필요를 충족시켜 주면 그들은 형편이 좋아진다. 삶의 여건도 좋아진다. 그런데 바로 그때 그들은 또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복음 없이 환경의 변화를 주면, 사람들은 세상의 화려하고 편안한 곳으로 나간다. 이기적으로 변하게 되는 것은 사역의 현장에서 흔히 경험하는 일이다. 그걸 알면서도 여전히 그렇게 도와줄 수밖에 없다.

  한국교회는 선교할 때 첫째, 외국인이 교회에서 정체성을 명확히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또한 그들의 사역이 전도인가 선교인가를 명확히 해야 한다. 둘째, 담당 사역자가 있어야 한다. 셋째, 선교 대상자들의 언어와 문화를 익혀야 한다. 넷째, 주는 자가 아니라, 복음에 빚진 자라고 했던 바울의 마음을 품어야 한다. 이런 개념 없이 무조건 외국인에게 다가가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가 된다. 전도 대상에 대한 지식이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이해와 사랑에서 비롯된 접근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상 한국을 찾아오는 외국인들은 상처를 입게 되고, 선교의 문은 닫히게 된다. 그래서 중국 현지에 가서 선교하는 것도 바람직하지만 한국에 나와 있는 일꾼을 양육하여 중국에 보내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러 가지 행사도 좋지만 순수한 복음, 십자가의 진정한 복음을 전하는 데에 주력을 다하면 좋을 것 같다. 많은 경우에 교회의 재정을 이용하여 행사하기에 급급한 경우가 많으나 전도의 결과는 많지 않다. 

  사역자 양성에 더 큰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 한 사역자가 바뀌면 한 교회가 바뀐다. 한 리더가 제대로 양육되고 성장되어야 중국교회가 자립하고 자체선교를 감당할 수 있다. 때문에 교회의 예배, 현지인 전도도 중요하지만 한 사역자를 끝까지 키우고 더 많은 발전의 기회를 주었으면 한다. 한국에서 사역할 때는 관계를 유지하지만 개척하여 중국에 들어갈 때 파송 받는 경우가 많지 않다. (마치 회사직원처럼) 특히 더 공부하려고 유학한다든지 더 준비하려고 다른 과정을 선택할 때 한국교회가 지속적으로 후원해 진정 영향력이 있는, 준비된 사역자들을 양성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국내에 있는 중국인교회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고 국내에서 선교하는 중국선교사들과 협력해서 국내에 온전한 중국인교회가 세워졌으면 좋겠다.

  한국교회는 한국에 있는 외국인교회를 한국교회의 일부로 보지 말고 선교지의 교회처럼 독립된 교회로 봐야 한다. 왜냐하면 외국인교회의 성도들은 계속 한국에 살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고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다시 본국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받아들인 피 묻은 예수의 복음을 들고 다시 그들 민족에게 전할 사명을 가진 일종의 선교기관으로 볼 필요가 있다. 멀리 있는 폼 나는 멋진 선교지에 가서 사진을 찍기 위한 선교를 하지 말고,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에게 눈을 돌려 외국인교회들과 연합하기를 바란다. 실제적인 도움도 주고(선교비후원, 기도후원, 전도후원….) 함께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연합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선교사를 가장 많이 파송하고 있다고 자랑처럼 보고하는데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 곁에 보내준 영혼과 이들을 섬기는 사역자에 대해서는 왜 그리 관심이 적고 후원이 없는지 모르겠다’는 한 외국인 사역자의 고백을 들었다. 나도 공감되었다. 한국교회 가까이 있는 외국인 영혼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시고, 이들을 섬기는 사역자들도 선교사로 인정하고 선교헌금을 해 주시기를 바란다. 또한 한국교회가 중국인교회에 침입해 있는 이단과 사이비 대처에 공동관심을 가지고 대처해 가면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가기를 바란다.

<중국을 주께로> 134호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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