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역에 있어서 민간종교 연구도 수행되어야 한다

선교 사역이 복음 전파를 통한 영혼의 구원이나 자생력 있는 교회의 설립에 그치지 않고, 각 사람으로 하여금 성경적 세계관을 갖거나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워가는(골 1:28) 것까지를 그 목표로 삼는다면 아직도 미완성의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민간종교(folk religion) 문제일 것이다.

민간종교라 함은 “상위종교와 정령신앙의 지역적 표현들이 임시로 혼합된 형태”로 이해되며, 주로 “제도적 규범으로부터의 이탈,” “사회적으로 하위의 범주, 그리고 “지적으로 기초적인 수준” 등의 의미를 내포한다.

특정 종교 지도자들이나 전문가들이 대외적으로 천명하는 공식 종교(official religion), 형식 종교 (formal religion), 혹은 상위종교(high religion)와 대조되어 민간종교는 일반 서민들이 실제로 믿고 행하는 종교로서 대중종교(popular religion) 또는 하위 종교(low religion)라 불리기도 한다.

이성적 합리주의나 과학주의에 기초한 현대 서구인들의 인식 체계는 이런 민간종교의 신앙 및 실천 내용은 정령신앙과 마찬가지로 비논리적, 비상식적으로 판단하며 미신으로 폄하 하였다. 그리고 현대선교의 약진과 함께 민간종교는 기독교로 대체되면서 사라지게 될 것으로 예측하였다.

선교사역도 이런 민간종교에 대한 실질적인 대처 방안보다도 주로 공식 종교에 대한 교리적 접근이 모색되었다. 그 결과 일반 대중이 안고 있는 실존적인 문제는 충분히 해결되지 못하였고, 교회로 몰려온 개종자들도 자신의 문제를 과거의 이교적 방식으로 은밀하게 해결하려는 경향이 남아 있다.

정령신앙이 공식 종교 체계 속으로 스며들어가 민간종교의 모습으로 끈질기게 기생하고 있는 현상은 타 종교 못지않게 기독교 안에서도 발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