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세계관, 변혁

문상철 박사
부산대학교 영문학과(B.A.), 아세아연합신학원(M.A.), 윌리엄케리국제대학을 거쳐 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대학원(TEDS)에서 폴 히버트 박사의 지도 아래 상징의 해석을 통한 문화와 세계관 연구 방법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Ph.D. in Intercultural Studies)를 취득했다 (1998). 1990년부터 2019년까지 사단법인 한국해외선교회(GMF) 산하 한국선교연구원(KRIM)에서 사역했고(초대 원장), 터어키와 미얀마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현장 연구를 한 경험이 있다. 
일시: 2000년 9월 6일

안경을 쓴 사람은 사물을 볼 때 안경의 영향을 받는다.  안경의 색깔은 미묘하게 사물의 색깔이 달리 보이게 한다.  안경은 사물이 실제보다 작게 혹은 크게 보이게 한다.  그런데도 안경을 낀 사람은 안경을 보지 않는다.  안경을 벗기 전까지는 안경의 영향을 실감하지 못한다.  안경은 보는 대상이 아니라, 볼 때 사용하는 도구이다.

세계관은 안경과 같다.  세계관은 사람들이 세계와 인생을 볼 때 작용하는 전제들의 집합이다.  세계관은 선험적인 전제들(a priori presuppositions)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당연히 옳은 것으로 받아들여진다.1클리포드 기어츠(Clifford Geertz)는 세계관을 문화의 인지적 종합으로 보는 한편, 문화의 가치평가적 종합으로는 이쏘스(ethos)라는 개념을 소개하면서, 이 둘을 나누어서 설명한다 (1973, 127).  필자는 세계관의 개념을 문화의 인지적(cognitive), 정서적(affective), 가치평가적 차원(evaluative dimension)에서의 궁극적인 전제들의 집합으로 본다. 세계관이 안경과 다른 것은 벗었다 꼈다 하지 않고 본인도 의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24시간 착용한 채 산다.  세계관은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일평생 동안 지속될 수 있다.  세계관이 안경과 다른 또 한가지는 개인적인 차원이 아니라 문화적인 차원에서 벌어지는 집단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세계관 변혁에 주목하는 것은 세계관이 신앙에 의해 형성될 뿐만 아니라, 세계관이 신앙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비기독교적 세계관과 기독교 신앙이 만날 때 비기독교적 세계관이 성경적 세계관으로 변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에 비기독교적 세계관의 영향으로 기독교 신앙이 혼합주의로 변질되기도 한다.  이와 같은 현상은 사회과학적 통찰력을 통해서 현대에 들어와서 새롭게 발견되는 것이라기보다, 초대교회의 복음 전파 과정에서 이미 노출된 것으로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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